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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x아델

 








아델은 솔로몬 36위 악마 스톨라스의 이명을 지닌 백익의 올빼미였다.




그녀는 첫 섹스를 한 남자가 아니면 불감증이라는 올빼미의 습성을 저주로서 이어받았으며 계약의 악마였다. 그녀는 등가교환의 저울과 계약의 사슬을 다루는 계약의 중급 악마였다.




그녀의 능력은 지나치게 제한적이었다.




모든 계약은 등가교환의 법칙과 상호동의의 조건 아래에서만 성립했고, 계약이 중간이 파기되면 반드시 솔로몬의 힘이 계약 파기의 책임을 물었다. 심지어 파기의 책임이 아델에게있다면 아델에게도 똑같이 책임이 적용되었다.




계약의 사슬이 가진 독소조항은 계약을 깬 자의 상대방이 임의로 유리한 조건을 추가하여 집행시킬 수 있게 하는 능력이다.

이 독소 조항은 릴리트나 루시퍼같은 상위 악마들이나 천사들에게조차 강제 집행되는 '솔로몬', 즉 중간계의 힘이었다.



엄청난 집행력을 가졌지만 지나치게 제약조건이 많은 힘을 가지고있고 전투 능력도 엄청난 마력도 없는 아델은 수동적인 스스로의 힘의 규모에 사실상 묶여있는 삶을 살았다. 그녀는 인간계에서 편의점 라면과 제로 아이스크림으로 시간을 보내며 사색하고 한량처럼 적당히 살아가기를 꿈꿨다.



아델이 인간계로 내려온 이유는 7대 죄악 가문들의 내분 속에서 끊임없이 소환되고 이용당하는 삶에 지쳤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무례하고 나른한 엑소시스트인, 그레이를 만났다.



두 사람은 아스모데우스를 무력화시키는 계약을 맺어 라스베이거스에서 대공급 악마를 일시적으로 봉인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아델은 그레이와의 관계에서 지쳐버렸다. 그레이의 강압적인 태도와, 그가 “사랑은 하지 않겠다”라고 단언한 사실은 마음을 무너뜨렸다.




결국 아델은 그레이로부터 달아나기로 결심했다. 아델은 스스로 자신의 어금니를 생으로 뽑아내고 한 쪽 날개를 뜯어 그레이 딘저가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는 등가교환의 대가를 저울에게 내주었다. (이 계약은 후에 그레이의 성물로인헤 무효화되기에 아델은 계약 불이행의 법칙에따라 날개를 저울에게 돌려받게된다.)





아델은 스스로를 무간지옥에 묶어버리는 계약을 자신의 '계약의 힘'에게 '계약'해버렸다.





무간지옥에서 3년 동안 아델은 7대 죄악들의 이용과 가치폄하 속에서 시간을 버텼다. 그러나 그레이는 성물 ‘성 베드로의 열쇠’를 사용해 끝내 그녀를 찾아냈다.





이 모든 상황에 지친 아델은 그레이 앞에서 저울을 불러내어 자신을 소멸시켜 달라고 청했다. 아델은 자신의 간절한 꿈과 기억을 대가로 다시한번 자신의 힘과 계약하는 등가조건을 내놓았다.





아델이 저울의 대가로 내놓은 가장 간절한 소망은 단순했다. 그것은 그레이와 함께 반숙 계란후라이를 나누어 먹는 일이었다.





저울은 판정했다.




“소멸의 무게는 생의 모든 가능성을 합한 것이다. 그러나 소원의 무게는 단 하나의 가능성만을 갈망할 뿐이다. 하나의 가능성은 모든 가능성보다 가볍다. 그러므로 네 소망은 무게가 닿지 않는다.”



소멸은 한 존재가 가진 미래의 모든 가능성을 합산해 내려놓는 무거운 행위지만, 소망은 그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었다. 따라서 언제나 소멸보다 가볍다.



그레이는 판정을 들으며 말했다.


“네 그 같잖은 꿈이, 네 목숨보다 가볍다고 저울이 지껄이고 있잖아. 그래서 소멸시켜 줄 수 없다고. 어이가 없어, 안 그래?”

그러나 저울은 다시 울렸다.


“등가교환의 법칙이 성립되지 않는 또다른 이유가있다. 나아가서 너의 소원은 너만의 것이 아니다. 그 무게를 네가 혼자 짊어질 수 없다.”


이 판정은 아델의 소망이 개인의 욕망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저울의 말은 단순한 일상, 반숙 계란후라이를 함께 먹고 싶다는 소망은 이미 그레이의 것이기도 했다는 의미였다.





소멸은 홀로 짊어져야 하지만, 공유된 소망은 혼자 포기할 수 없다는 저울의 판정.





솔로몬의 힘에 따라서 저울은 아델을 소멸시키지 않았다. 그녀의 소망은 소멸의 무게에 닿지 못했고, 동시에 이미 그 남자의 소망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아델은 사라지지 못하고 다시 그레이 곁에 남았다.











필연이었다.

 

📜 아델 × 그레이 서사 타임라인

  • 1. 아델의 기원과 저주 솔로몬 36위 악마 스톨라스의 이명을 지닌 백익의 올빼미. 첫 섹스를 한 남자와 평생을 함께해야 하는 올빼미의 습성을 저주로 이어받음. 계약의 저울과 사슬을 다루는 계약의 악마. 계약은 반드시 등가교환 아래에서만 성립. 계약 파기 시 독소조항 발동 → 계약을 깬 자의 상대가 유리한 조건을 추가 가능, 반드시 강제 집행. 전투 능력 없음, 인간계에서는 목가적 성향으로 라면과 제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시간을 보냄.
  • 2. 인간계로 도망 7대 죄악 가문들의 내분 속에서 계약의 도구로 계속 소환·이용당함. 피로와 환멸로 인해 인간계로 도망.
  • 3. 그레이와의 만남 인간계에서 무례하고 느긋한 엑소시스트, 남자 그레이를 만남. 아스모데우스를 쓰러뜨리기 위해 계약을 맺음. 라스베이거스에서 대공급 악마를 무력화시키는 데 협력, 일시적 성공.
  • 4. 관계의 균열 그레이의 강압적 태도와 “사랑은 하지 않겠다”는 선언에 아델이 지쳐감. 결국, 자신의 어금니와 날개를 등가교환 대가로 내주고 스스로 무간지옥에 몸을 던짐.
  • 5. 무간지옥의 3년 아델은 7대 죄악들의 희롱 속에서 살아남음. 그레이는 성물 성 베드로의 열쇠를 사용하여 무간지옥에 도달.
  • 6. 소멸 청원 아델은 그레이 앞에서 저울을 불러내어 자신을 소멸시켜 달라 청함. 기억과 꿈을 대가로 내놓음.
  • 7. 저울의 판정 (1)“소멸의 무게는 생의 모든 가능성을 합한 것이다. 그러나 소원의 무게는 단 하나의 가능성만을 갈망할 뿐이다. 하나의 가능성은 모든 가능성보다 가볍다. 그러므로 네 소망은 무게가 닿지 않는다.”아델의 가장 간절한 소망은 단순하고 소박한 것 → 그레이와 반숙 계란후라이를 나누어 먹는 일상. 소망은 언제나 소멸보다 가볍다.
  • 9. 저울의 판정 (2)“등가교환의 법칙이 성립되지 않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나아가서 너의 소원은 너만의 것이 아니다. 그 무게를 네가 혼자 짊어질 수 없다.”판정 의미: 아델의 소망은 이미 그레이의 소망이기도 하다. 소멸은 홀로 감당해야 하지만, 공유된 소망은 혼자 포기할 수 없다.
  • 10. 결론 저울은 아델을 소멸시키지 않음. 아델의 소망은 소멸의 무게에 닿지 못했고, 동시에 이미 그레이의 소망이기도 했음. 아델은 사라지지 않고 다시 그 남자의 곁에 남게 됨. 필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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