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침실, 섹스 이후의 여운 속에서 아델은 차갑게 선을 긋고, 제강은 그 말 속에서 상처와 욕망을 동시에 느낀다.
「⚠️ 본 작품은 만 19세 이상 성인 캐릭터만 등장합니다. 태제강(38세, 흑사자 수인 교사)과 아델(26세, 인간 여성) 모두 성인입니다. 미성년자는 어떠한 방식으로도 묘사되지 않습니다.」
「※ 모든 인물은 성인입니다. 성인 독자를 위한 픽션임을 명확히 밝힙니다.」
이런 이야기의 메타적인 도입부가 그러하듯이,
선택,
제강은 늘 아델에게 선택권을 주고, 그 선택에 따른 책임을 지게끔 시켰다.
***
침대 헤드보드가 벽에 부딪히는 소리가 방 안을 한참 동안 울렸다. 그 후, 아델은 옷을 단정히 챙겨입었다. 몸 위의 슬립을 어깨 위로 올리고, 아델은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밝은 갈색 머리가 슬립의 끈 위로 몇 가닥 떨어졌다.
“맹수 수인은 개인 시간을 존중받아야 합니다. 인간이 개인 공간 안에 포함된다면 불편하실 겁니다. 저를 친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외부로부터의 위험을 밤새 경계하셔야 하고, 제가 가깝다 생각하지 않으시면 저를 밤새 경계하시게 될 겁니다. 그걸 제게 앞서 가르치신 건 선생님이십니다. 내일은 5시 30분에 운동 일정을 진행하실 테고, 연구실 일정이 없으시니 교육장으로 정시에 출근하셔야 해요. 저는 이만 제 방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역설적으로, 아델의 말은 모두 맞다. 아니, 섹스 후에는 틀린 말이다. 어쨌거나 뭔가 대화를 해야 한다. 이제부터 감정정리를 해 둬야 한데.....,
이건, 지금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해 보기도 전에 내게 ‘너 혼자 자라.’ 통보를 때린 셈이다. 기분이 상하는 건 어쩔 수 없고, 너는 너고 나는 나...라는 말이다. 강렬한 선을 긋는듯한 발언에 뭔가 차인 것 같은 생각까지 들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감정 기복이 심한 수인이 아닌데도 제강은 내심 기분이 상했다.
아델은 속으로만 말을 삼키며 따지고 싶은 것들을 생각했다. 교육기관에 사전 연차 미리 안 내셨잖아요. 새벽 3시에 자고 2시간 뒤에 출근이니 일어나야 하는데, 적어도 미리 재택근무 신청하셨어야죠.
아델은 속으로 생각했다. 맹수인 흑사자 수인의 체력조건을 고려하자면 2시간 자도 되겠지지만, 나는요? ...나는 인간인데 왜 2시간 자고 너랑 같이 출근해야하나요?
아델이 말을 마치고 침대에서 일어나려던 순간, 제강의 꼬리가 바닥을 세게 쳐 둔탁한 소리가 났다. 탁, 하는 소리가 나자 아델이 순간 일어나려던 행동을 멈췄다. 그의 귀가 뒤로 젖혀지며 동공이 가늘어졌다. 그의 손가락이 아델의 턱을 들어 올리며, 강제로 시선을 마주치게 했다. 그의 가슴에서 낮은 짐승 소리가 목소리와 함께 터져 나왔다.
“네 방이라...”
커다란 손가락이 아델의 손목에서 맥박이 뛰는 자리를 부드럽게 눌렀다. 제강은 아델의 어깨를 향해 몸을 숙였다. 제강의 커다란 체구가 아델로 다가선다. 아델의 심장 소리가 더는 급하게 뛰지 않는다. 만족스럽다. 그들의 섹스 후, 아델은 제강을 더 이상 무섭게 여기지 않는다. 설령, 여전히 자신을 무섭게 여기더라도 이 정도의 퍼스널 플레이스 침범 정도는 가능한 사이가 되었다는 거겠지. 제강은 이것을 자신의 기록으로 남길 것이다.
“네가 내 교육 내용을 인용하니, 정말 내가 가르친 대로 원칙을 세워볼까. 네가 처음 교육 기관에 왔을 때, 분명히 첫 시간에 알려줬지. 네가 하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맹수 앞에서 등을 돌리는 게 대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제강의 나른하고 낮은 목소리가 침실에 울렸다. 그의 목울대가 부드럽게 움직였다. 그의 귀가 미세하게 움찔거린다. 그의 금빛 눈동자가 부드럽게 사냥감을 훑듯이, 빠르게 전신을 스캔한다, 제강의 커다란 손바닥이 아델의 얼굴을 감쌌다. 제강이 아델의 귀에다가 대고 속삭였다.
“네가 내 곁에서 잔다는 건, 이미 결정된 일이야.”
제강의 커다란 체구가 아델을 끌어안아, 무릎 위에 올렸다. 당황한 듯 아델이 골반을 빼서 앞으로 가 일어나려고 했다. 제강은 힘으로 아델을 주저앉히고 느리고 여유 있게 말을 건넸다. 그의 목소리는 아주 단호했다.
“네가 맹수의 체력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 내일은 교육과정에 논리학 수업을 추가해야겠어. 애초에 전제가 틀렸군.”
종족 차에 대한 설명이니 인간이 맹수의 체력을 걱정하는 게 애초에 말도 안되고 논리적으로 성립되지 않는다, 라고 말을 할까... 라고 제강은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굳이 섹스까지 한 사이에 종족 간 거리감을 굳이 두는 것이 현명하지 못하다고 판단했다. 제강은 속으로 아델에게 ‘괜찮아.’라고 말하려던 것을 삼키고 몸을 돌렸다.
“오늘 네가 다른 곳에서 잠을 자고자 한다면, 지금 우리가 다른 방식의 이야기를 나눠야만 할 거야. 그리고 몸의 대화는,......, 적어도 네가 오늘 밤에는 더 원하지 않는 방식이겠지.”
선택, 제강은 늘 그런 방식으로 행동했다. 아델에게 선택권을 주고, 그 선택에 따른 책임을 져야 했다. 그러나 제강은 지금 다소 막무가내다. 다른 데서 자면, 그냥 어차피 출근까지 2시간 남은 거 안 재우고 밤새도록 치근덕거릴 거다. 대충 그런 말을 적당히 뭉개서 아델에게 하고 있다.
사실 아델은 속으로 짜증이 났다. 아. 이 흑사자는 왜 생각보다 이렇게 오늘따라 감상적이지... 금욕적인 모습의 무성애자인 줄 알았는데, 저녁 식사도 거르고 갑자기 이러더니... 진짜 멈추질 않아서 밤을 새울 뻔했다. 정말 정말 깔끔한 줄 알았는데, 의외로 짐승 같은 구석이 있다.
이러고 나서 본인 수업 시간에 내가 졸기라도 하면, 압도하는 모습으로 긴장감과 압박감으로 어마어마하게 혼낼 거면서.
한 번 잤다고 맹수 수인의 연인 사이가 될 것도 아닌데, 저기요, 한 번 했다고 상호 닳는 것도 아닌데 내가 그 쪽 넘보지 않을 테니 우리 깔끔하게 합시다. 대충 이런 종류의 말이 목구멍 끝에서 올라왔다. 아델은 그럭저럭 머리가 나쁜 사람은 아니었으므로, 지금 딱 새벽 3시, 세상 모든 수인들이 감상적인 시간일 때의 흑사자를 자극하는 게 좋은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았고, 꾹 참았다.
그래 네 방에서 너는 너 하던 대로 제발 좀 자라, 그런데、 나는 어떻게 자라는거야... 거대한 맹수 앞에서 대체 어떻게 자라는 거냐. 흑사자 수인 앞에서 긴장을 풀고 잠들라는걸 아델에게도 꽤 가혹한 일이었다.
“...선생님. 제게는, 필요하지 않은 과분한 배려입니다. 납득하셨으리라 생각...,”
제강의 거대한 체구가 아델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제강이 그녀를 무릎 위에서 자신을 돌아보도록 그녀를 들어 자세를 옮기는 순간, 잠시 아델은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만약에... 정말 만약에, 어쩌다가 이 아름다운 사자를 사랑하게 되면 어쩌지? 어떻게 하지? 내가 이 존재를 좋아하다가 문제가 생기기라도 하면,
“글쎄... 내가 네 작은 침대에서 불편하게 자는 모습을 굳이 보고 싶다면, 그건 그것 나름대로 내게 기분 좋은 일이기도 하고.”
네가 나랑 따로잔답시고 네 방 가서 자려 한다면, 내가 네 방에서 잘 거다. 대충 그런 소리다.
제강의 낮은 목소리가 귓속을 간지럽혔다. 그의 커다란 손이 무릎 위에 앉은 아델의 허리를 자연스럽게 감싼다. 그의 체온이 아델의 슬립 잠옷 옷감을 통과해서 자연스럽게 전해졌다. 그의 단단한 가슴이 그녀의 등에 닿는다. 아델의 심장박동이 조금 빨라지고 있었다. 다시 내게서 긴장하고 있군. 속으로 제강이 생각했지만, 제강은 이 사실을 굳이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기로 한다.
“...아니에요. 오늘은 당신 방에서 취침하겠습니다.”
너무너무 큰 저 덩어리가 내 침대에서 구겨져서 잔다면 진짜로 괴로울 것 같다,
“반항 하려다가 말았네.”
제강이 천천히 혀끝으로 입술을 핥고는, 아쉽다는 듯이 쯧, 소리를 냈다. 제강이 흥미로운 것을 본다는 눈빛으로 아델을 가만히 쳐다봤다. 무릎 위에서 아델을 내려놓자, 아델이 얌전히 침대 모서리에 앉아 무릎을 모으고 제강을 쳐다보았다.
“...반항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시종일관 공손한 태도를 유지했죠.”
“틀렸어.”
제강이 살짝 송곳니를 내보인다. 그의 귀가 조금씩 쫑긋거렸다.
“첫째, 네 말투는 도발적이고.”
제강의 검은 꼬리가 아델의 허리를 느슨하게 감았다.
“둘째, 내게 허점을 지적하려 드는 건 도전적인 행동.”
그의 금색 눈동자에 아델이 가득 담긴다. 그의 귀가 예민하게 쫑긋거린다.
“셋째, 너는 네 방으로 달아나려 했지. 맹수에게 등을 보이면 안된다는 사실을 내가 첫날부터 교육했는데도.”
제강이 미간을 잠시 짚고는, 말을 이었다.
“그러나, 내가 너를 사랑하니까, 나는 네 반항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지.”
역설적으로, 마지막 말을 제강은 말하고 나서 잠시 텀을 두었다.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했던가, 그는 자신이 내뱉은 말을 스스로 되새겨야만 했다. 태 제강의 귀 끝이 붉어졌다. 이불을 끌어당겨 아델을 덮는다. 그의 커다란 체구가 아델을 포근하게 감쌌다. 의외로 옆에 맹수가 있으면 못 잘 것 같이 굴던 아델은, 제강이 어색한 몸짓으로 두 번 토닥이자마자 이불을 끌어 덮고 곯아떨어졌다. 가느다란 숨이 오르고 내리는 것을 확인하고 제강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어쩌자고... 그런 말을.”
제강은 오늘 잠들지 못할 것이다. 그는 천천히 자신이 무엇을 잘 못 했는가에 대해서 생각해야만한다. 이불 위로 아델의 숨소리가 오르내리고 있었다. 제강이 천천히 그녀의 이마를 쓸고있었다.
원래 모든 포스트는 맞춤법 검사기 다 돌리고 고민하고 어렵게 올리는데、 드림 포스타입은 그냥 올리겠습니다。 어차피 1인 장르니까 심리적으로 편하게 썰만 풀고 싶어서요。앞으로 올릴 해당 썰들은 AI 복사해 붙여넣기 짜깁기나 제가 보고싶은 부분들입니다。. 다만、 제가 보고 싶은 감정선 장면이 좀 있는 관계로 AI로는 만들 수 없는 부분들을 더했어요。
'❤️식육목: A Carnivore’s Tale(설호작가님세계관) > 🦁🫒제강x아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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