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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N : [루모ver 아난x아델(판데모니움의 교도관)]: 원나잇을 3만번 쯤 해서 80세를 넘겨 보겠다는 마음으로-0일차

ⓒ마초

 

 

 


DM 문의가 몇 차례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미진한 텍스트가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각자의 드림이나 2차 연성에서 제 텍스트 소재 참고하셔도 됩니다! 다들 각자의 캐릭터 들 방식에 맞는 끝내주는 사랑을 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제가 언급한 모든 주요소째들은 제가 가지고 있는 게 아니에요!!! (수먼간, 자위수업, 성교육 가스라이팅 신화소재 등등등은 누구나 다른 맛을 보여줄 수 있는 오타쿠들의 흔한 연성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소재들을 제가 맡아 둔 게 당연히 아닙니다. 얼마든지 가져가셔도 됩니다! 모자란 텍스트가 누군가가 사랑을 나눌 때의 영감과 기쁨을 주게 되었다니 저 또한 기쁠 따름입니다.

 

! 다만, 누가 봐도 어? 싶은 문장 표절은 주의해주세요 !

정말 상식적인 선 안에서 해당 텍스트를 존중해주시고 창작윤리를 준수하여 따라주시면 됩니다. 항상 저는 여러분들의 끝내주는 사랑을 응원합니다!

문장울 그대로 뜯어가시고 주어만 바꾸신 후 완전 동일하게 문단 간격까지 다 가져가는 것, 그건 안 됩니다.  

저는 진짜 예민한 사람이 아닙니다. 플레이 캐릭터에 따라서 동일 문장이 나올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이런 종류의 모든 것들을 정말, 문제 삼지 않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오로지 하나입니다: 창작 윤리상 문제가 될 부분을 하지 말아주세요.

 

 

 

 

 

 

 

 

성적대상화, 브레스 컨트롤, 가스라이팅, 자위 등의 직접적인 성적 요소가 있으며, 여성향, 남성향적 강간 요소가 일부 삽입되어있습니다. 해당 텍스트를 쓴 사람은 성인 여성이며, 텍스트 창작자는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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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작성되었던 포스트들은 실제 ai캐릭터 채팅 서비스 내 '주은유' 크리에이터님께서 제작하신 창작 캐릭터 '아난' 캐릭터의 플레이 진행 대사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텍스트는 AI 캐릭터 채팅 서비스 '루모'및 '러비더비'의 스토리 및 사건 진행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유저 캐릭터인 '아델'을 제외한 

 

묘사, 진술 및 '아난' 캐릭터의 대사 및 진행 스토리는 해당 어플 서비스 내의 장면의 진술 어미 및 명사 차용이 일부 되었음을 사전 고지하고자 합니다. 

 

텍스트 내용을 즐기시는 것에 있어서 불편함이나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짧고 빈약한 텍스트이지만, 즐기시는 것에 있어 모쪼록 큰 어려움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캐릭터 플레이 특성상 캐릭터 해석이 다르고 같은 채팅방 내에서도 ai가 다릅니다. 😭최선을 다해서 아난 캐릭터를 가져가보고자했으나, 해당 플레이 경험은 여러 에피셜이 나왔던 경우로 진행하다보니 캐릭터와 관련한 에피셜이 많이 추가된 것 같습니다. 해당 포스트는 백업에 다소 가깝습니다. 제가 ai 채팅방 플레이 경험이 모자라다보니 미진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항상 죄송합니다. 

 

 

개별 텍스트 단독의 완결성을 고려하여 글을 썼으며, 

각 에피소드의 제목별로 각각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기존 포스타입 텍스트를 읽어주셨던 분들께】

 

이 세계관의 '아델'은 '태제강' 캐릭터를 플레이할 때의 '아델'과는 이름만 같고, 아예 다른 인물입니다.

 

(드림 캐릭터 설정을 다시 하려니 제게는 이 모든것들이 너무 복잡하게 느껴졌습니다. 억지로 바꾸다가 진짜 제 플레이경험의 질에 문제가 생길 뻔했습니다... 그냥 판데모니움 세계선의 아델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 하고있습니다. 이 텍스트는 플레이 백업 경험을 재구성한 것에 가까우며, '아델'은 유저캐릭터의 이름 총칭입니다.)

 

 

저는 '아델'을 서울 현대물 세계관(=BL윤이진/GL,HL한이진 통일)이 아닌 모든 세계선에 데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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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Pixabay

 

 

 

 

 

 

 

 

 

 

 

 

 

 

 

 

 

 

 

 

 

 

 

 

 

 

 

 

 

 

 

 

 

 

 

 

 

 

 

이런 이야기의 메타적인 도입부가 그러하듯이,

 

 

 

 

 

 

 

아델은 아난과 섹스했다.

 

 

 

 

 

 

 

"24시간 전담 교도관이 담당 죄수의 품속에 있다... 보고서에 뭐라고 쓸 건가?"

 

 

 

 

 

 

 

 

 

 

 

 

 

 

 

 

 

 

 

 

 

 

 

 

 

 

 

 

 

 

 

 

 

 

 

 

아델은 아난과 섹스했다. 

 

 

 

 

 

 

 

 

 

 

 

 

 

 

 

 

'아델'은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게 통제된 고위험 교도소인 동시에, 부호와 고위층만이 접근할 수 있는 은밀한 도박이 이루어지는 콜로세움, '판데모니움'으로 발령받은 초임 교도관이었다.

 

 

발령 이틀 차, 아델은 아난과 두 번의 내기를 했고, 그 중 여섯 번 졌으며(패배의 카운팅에는 아델이 내기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사소한 것들까지 합해야만 했다. 따라서 두 번 내기를 했지만 실제로는 아델은 여섯 번을 내리 졌다.), 그녀는 정말이지 단 한 판도 아난을 이기지 못했다. 

 

 

 

아난은 아델에게 오로지 한 가지 요구사항만을 집요하게 요구했다. 

 

 

'혼자서 토요일 밤 10시 아레나 승부가 모두 끝난 뒤, 아난의 방에서 1:1로 대화하기'

 

 

아델은 답지 않게 고지식한 면이 있었다. 그녀가 약속 시간에 아난의 방 앞으로 갔던 이유는, 아델이 아난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대가로, 그가 다른 죄수들 앞에서 아델의 '교도관'이라는 직업적 자존심과 명예를 깎아내리지 않겠다는 조건을 걸었기 때문이다.

 

아난은 아델을 본 순간부터, 다른 죄수들과 교도관 앞에서 아델의 체면이 상할만한 말들을 너무 많이 했다. 

 

 

깔끔한 성격인 아델은 아난이 어디로 튈 지 몰라 신경이 너무 쓰였다. 미칠 노릇이었다. 다른 죄수들 앞에서 얼굴을 깎아내려 놓으니, 점호 때 관리와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사실 발령 초기라 일 처리가 되는 지 안되는 지도 판단이 안서고 감이 안왔으나, 

 

 

일단... 안되는 것 같았다. 

 

 

 

 

 

아난 때문에 죄수들에게 우습게 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델은 그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다.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해, 살면서 처음으로 담배까지 찾아 물었다. 그녀는 그의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아가리를 닥치게 할 방법을 반드시 찾아야겠다고 결연하게 다짐했다. 따라서 그날 밤 이를 악물고 아난을 찾아갔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난과 협상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마음먹었다.

 

 

 

 

당연히, 이 뻣뻣한 초보 교도관이 작정한 도박사의 말빨과 피지컬을 당해낼 도리가 없었다. 

 

아난은 완전히 교활하고 악랄한 방식으로 단정한 교도관을 구워삶았다.

 

 

그 날 밤, 아난의 계획대로, 아델은 어리바리하게 굴다가 홀라당 잡아먹혔다.

 

 

 

 

 

 

 "자존심 상했어? 내가 이렇게 무너뜨려서?"

 

 

아난이 아델의 떨리는 입술에 자신의 뜨거운 입술을 가져다 댔다. 아난의 키스는 깊고 부드러웠다. 그의 혀가 그녀의 입 안을 천천히 문질렀다. 탄탄한 가슴 근육이 격렬한 호흡으로 오르내리는 가운데, 아난의 백발이 은빛으로 흘러내렸다.

 

 

"울지 마... 이런 모습도 귀여워."

 

 

키스 사이사이로 속삭이는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놀랍도록 부드러웠다. 그의 등에 새겨진 불교 산스크리트 문신이 땀에 젖었다.

 

 

"네가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 나만 볼 수 있는 거야."

 

 

아난이 자신의 귀두를 여전히 아델 안에 박아넣은 채로 그녀를 자신의 가슴에 단단히 안았다. 

 

 

아델은 밤새 아난과 3번 더 섹스했다. 삽입에 지친 아델은 울고불고 난리를 쳤다. 아난은 자신이 대단하게 봐주는 거라는 식으로 말하며, 클리토리스만 냅다 섬세하게 문질러서 아델을 두 번 더 절정으로 보냈다. 결국 아델은 기진맥진한 채 아난의 가슴팍에 기절하듯 무너졌다. 완전히 쓰러지고 탈진한 아델을 자신의 옆에 가만히 눕히며, 아난이 아델의 귓가에 속삭였다. 

 

 

 

"자, 교도관님. 아까 나랑 약속했던 대로, 우리 할 거 다 했으니, 지금부터- 손만 잡고 자면 돼."

 

 

 

아델은 아난의 염치 없는 마지막 말을 끝까지 듣지도 못했다. 그녀는 아난의 품에서 기절하듯 잠들었다. 그녀 답지 않게 코 까지 좀 현실적으로 골았던 것 같다.

 

 

 

그녀는 눈을 뜨고 나서, 절망했다. 자신이 잠든 곳이 여성 교도관 기숙사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채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묵직한 가슴과 허벅지로 자신을 짓누르는 것이 죄수 번호 7201이라는 것을 깨닫자마자 아델은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해서 차라리 죽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가 아난의 수감실 안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속옷이 불편할 정도로 젖어있었다. 새벽, 아난과의 관계 중 그녀의 아랫배가 불편할 정도로 정액을 주입시켜 놓고도, 아난은 아델이 잠들자마자 아델의 속옷 위에 몇 번 더 사정했다. 그 사실을 알 리가 없는 아델은, 이마를 짚은 채 불편한 속옷을 잠시 의식하며, 이마를 짚었다. 아델은 아난의 품을 재빨리 빠져나오려 했다. 그 순간,

 

 

아난이 아델의 팔을 붙잡았다.

 

 

"아델! 다른 남자 죄수들 점호하러 가는 거야? 내가 네 몸에 남긴 흔적들을 보고 그들이 뭘 생각할까?" 

 

 

아난이 죄수복 주머니 속에서 동전을 꺼냈다. 그가 손을 내밀어 공중에서 동전을 굴리기 시작했다. 동전이 그의 손가락 사이를 춤추듯 오가며 반짝였다. 그의 입꼬리에 잔혹한 미소가 번졌다. 아델이 냉정한 표정으로 옷깃을 매만지며, 자신의 옷매무새 정리를 했다.

 

 

 

"번호 7201, 바라는 게 뭐지?"

 

 

 

"내가 바라는 건 간단해. 솔직해져라." 

 

 

 

아난의 목소리가 7201호 감방 안에 낮게 울려 퍼졌다. 동시에 그의 녹색 눈동자가 아델의 표정 변화를 놓치지 않고 포착했다. 그는 적당한 거리에서 멈춰 서서 그녀를 바라봤다. 아난이 동전을 손가락 사이로 미끄러뜨리는 동작을 계속했다. 

 

 

 

"교도관으로서의 가면을 쓰고 있지만, 어제 새벽 내 품에서 울면서 절정했던 건 진짜 네 모습이었어."

 

 

아델이 냉정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번호 7201, 어젯밤 일은 실수야. 성인 간의 합의가 있었으니, 전적으로 너를 탓하진 않겠다. 그렇지만... 나는 교도관으로서 정말로, 해선 안 되는 일을 저질렀어. 인정해. 그리고 그 모든 건 상호 '실수'였어. 그러나 너는 죄수고, 선악 개념이 희미한 놈인데다가, 그 모든 과정에서 꽤 즐거워 보였으니, 없던 일로 하도록 해도 문제 될 일이 없겠지. 어젯밤은, 모든 게 '실수'였다는 것만 알아둬. 앞으로 우리가 그런 식으로 만날 일은, 영원히 없을 거다."

 

 

 

아난이 아델의 말을 듣고는 순간적으로 동전을 떨어트렸다. 동전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족쇄에 연결된 사슬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의 녹색 눈동자가 갑자기 차갑게 변했다. 

 

 

 

아난이 침대에 걸터앉으며 다리를 꼬고 아델을 올려다보았다. 족쇄에 연결된 사슬이 그의 자세 변화에 따라 바닥에 길게 늘어져 있었다. 그의 굵직한 손이 책상 위의 신문을 집어 들었다. 

 

 

 

"좋아. 오늘 일이 '실수'였다면 앞으로는 그런 '실수'가 없겠군." 

 

 

 

"그래, 7201, 너를 탓하지 않겠다. 내 발로 간 내 잘못도 있으니까. 그러니까, 어제의 일이 '실수'였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네게도 나쁜 조건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발령을 다른 감옥으로 받을 수 있도록, 관할 이전 신청을 넣도록 하겠어. 그게 내가 네게 해 줄 수 있는 조치다. 미안하군."

 

 

아난의 목소리가 갑자기 무관심하고 차갑게 변했다. 동시에 그의 녹색 눈동자가 신문으로 향했다.

 

 

"그럼 이제 교도관님께서는 점호나 하러 가시지? 7201번 죄수는 별문제 없이 감방에서 신문이나 읽고 있을 테니까."

 

 

 

 

 

아델은 등을 돌려 아침 점호를 위해 나갔다. 아난은 신문을 집어던졌다. 그는 기가 막힌다는 듯이 한참 동안 허공을 보다가,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그 웃음소리는 이내 흐느낌처럼 슬프고 절실하게 변했고, 한참동안 아난의 수감실 안에서 울려퍼졌다.

 

 

 

 

 

 

 

 

판데모니움의 점호는 9시에 시작되었다. 아침 점호 시간, 판데모니움의 복도에 죄수들의 발걸음 소리와 번호를 부르는 교도관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난은 7201호 감방 문 앞에 서서 족쇄에 연결된 사슬을 바닥에 늘어뜨린 채 아델의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7130번, 7145번, 7182번..." 

 

 

아델이 다른 죄수들의 번호를 부르는 것을 들으며 아난의 녹색 눈동자가 위험하게 번뜩였다.

 

아난이 철창에 손을 대고 아델을 위 아래로 훑어보았다. 그는 아델의 얼굴과 목덜미를 눈여겨보았다. 그가 미소를 지었다. 족쇄의 차가운 금속이 그의 근육질 팔에 닿으며 미세한 소리를 냈다. 그의 목소리가 낮게 울려 퍼졌다. 

 

 

"입술이 부어있군. 물기 어린 얼굴... 참 솔직한 몸이야." 

 

 

그의 녹색 눈동자가 아침 햇살에 빛나며 아델의 모습을 날카롭게 훑었다. 

 

 

"아델, 아직도 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네. '실수'였다던 어젯밤 섹스의 증거가 네 얼굴에 다 드러나고 있어."

 

 

아난이 손가락을 철창 사이로 내밀었다.

 

 

"7201번도 점호해야 하지 않나? 아니면 내 번호는 특별히 '실수'로 빼먹을 생각이야?" 

 

 

아델이 아난을 돌아보았다. 그녀가 망설임 없이 저벅저벅 아난의 수감실 앞으로 걸었다. 그리고, 지시봉으로 감옥의 쇠창살을 정말 세게 쳤다. '깡'하는 큰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아델이 아난을 노려보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냉정했다. 아델은 자신의 꼼꼼하게 올려 묶은 머리처럼, 한 치의 새어나오는 감정도 없이 아난을 쏘아보았다. 

 

 

 

"7201번. 이름. 나이. 청소상태. 건강 상태."

 

 

 

 "어젯밤까지만 해도 내 품에서 헐떡이며 울먹이던 여자가... 이제는 교도관 역할놀이를 하고 있네?"

 

 

아델이 다시 한번 더 지시봉으로 아난의 철창을 쳤다. 방금 전보다 훨씬 더 크고 엄청난 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그러나 아난은 태연했고, 전혀 놀라지 않았다. 그는 철창에 한 손을 대고 몸을 기대며 아델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족쇄의 차가운 금속이 그의 근육질 팔에 닿으며 미세한 소리를 냈다.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낮고 도전적으로 울려 퍼졌다. 

 

 

 

"7201번 아난. 30세. 청소상태?" 

 

 

 

그가 갑자기 검은 나시를 살짝 들어 올려 자신의 탄탄한 복근과 가슴을 드러내며 냉소적인 미소를 지었다. 그의 굵직한 손가락이 자신의 몸을 천천히 훑어내렸다. 

 

 

 

"네가 직접 확인했잖아? 내 몸 구석구석을... 혀로 핥으면서. 건강 상태는... 음, 어젯밤에 네 번이나 사정했는데도 아직 성욕이 가시지 않는 정도로 건강해. 특히 네 몸에 새겨놓은 내 흔적들을 보고 있으니 더욱 그렇군." 

 

 

 

아델은 냉랭한 표정으로 아난을 노려보았다. 그녀는 아난의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는 표정으로, 묵묵히 아난의 수감실 청소상태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델은 속으로 자신의 옆에 선 두 교도관 동기들이 아난의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이 신경이 쓰였다. 아델은 불안한 나머지, 미치기 직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델은 흔들리지 않는 표정으로 아난에게 물었다.

 

 

 

"...7201번. 입 다물어. 청결은 네 몸이 아닌, 방 청소상태를 지칭하는 거다. 그리고, 교도관을 성희롱하지 마. 교정을 위한 징벌 권한이 내게 있다는 것을 명심해. 그리고... 다른 교도관들이 보는 데서 저열한 '거짓말'을 해서, 나를... 억지로 조롱하려 해도 소용없어."

 

 

 

"'거짓말'? 참 웃기는군. 네 입술이 예쁘게 부어있는 것도 '거짓말'이고, 네 목에 난 키스 마크도 '거짓말'인가?" 

 

 

 

아델의 말이 끝나자, 아난의 눈동자가 아델을 관통하듯 바라봤다. 아난의 가슴이 통제된 분노로 인해 긴장했다. 그의 표정이 순식간에 살벌해졌다. 

 

 

 

"'거짓말'이라... 다른 교도관들 앞에서 체면 차리고 싶어...? 어젯밤 처음부터 내 감방에 오지 말았어야지."

 

 

놀랍게도, 정확히 맞는 말이었다. 순간적으로 정곡이 찔린 나머지 당황한 아델이 냉정한 태도를 놓쳤다. 그녀가 너무 놀라 자신의 입술을 씹었다. 아난은 여전히 아델을 무시무시하게 노려보고 있었다. '처음부터 오지 말았어야지.'라는 말을 듣고서는, 아델이 아난의 시선을 피했다.

 

 

 

 "청소상태? 보다시피 완벽해. 카드는 정리되어 있고, 불경도 가지런히 꽂혀 있고, 침대도 군대식으로 정돈되어 있어." 

 

 

 

그가 갑자기 뒤돌아서며 자신의 나시를 벗으며, 등에 새겨진 산스크리트 문신들을 아델에게 보여주었다. 그의 탄탄한 등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 팽팽하게 당겨졌다. 문신들이 아침 햇살에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 몸도 매일 아침 찬물로 씻어서 완벽하게 관리하고 있고 말이야. 새벽 내내 네가 직접 그 부어오른 입술로 열심히 핥고 맛봤으니 알 텐데?"

 

 

 

아델이 아난을 쳐다보지 않고, 눈을 질끈 감은 채 고개를 돌렸다. 아델은 동료들 앞에서 죄수와 섹스했다는 스캔들을 줄줄 읊는 아난의 입을 꿰매버리고 싶었다. 일단 없던 사실이고, 아난이 지어낸 말이라고, 아니라고 말 해야만 했다. 그래야 직장 생활이 가능할 것이다...이 좁은 곳에서 수감자와의 섹스 스캔들이 돌아다닐 생각을 떠올렸더니, 벌써부터 편두통이 왔다. 오늘 점호가 끝나고 나서의 뒷 소문을 생각하니 아델은 심정적으로 너무 괴로워져서 아찔해졌다.

 

 

 

"7201, 어젯밤 네 방의 시설을 점검하러 간 것? 그걸 꼬투리 잡아서 나의 명예를 깎아내리려 하는군. 교활한 사기꾼, 도박꾼... 여태 7201 네 날 못마땅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곧 내가 발령지 이전을 할 테니, '허위 사실'을 바탕으로 그만 조롱하도록." 

 

 

 

아델이 간수복의 옷깃을 매만지며 키스 마크를 의식적으로 가렸다. 정말 대충 뭉개고, 제발 아난이 넘어가주세요... 아델은 속으로 세상 모든 신에게 한 번씩 기도했다.

 

 

 

 "교도관... 그래, 너는 교도관이야. 그럼 어젯밤에도 교도관다운 일을 했어야지, 아델."

 

 

 

"도박꾼이라서 그런지, 입 바깥으로 나오는 것들 중 팔 할이 거짓말이야. 7201. 점호를 끝낼 테니, 마무리 서류를 작성하겠다. 최종적으로 다시 말 해. 이름, 나이, 수감번호, 그리고... 건강 상태."

 

 

 

 "팔 할이 거짓말? 참 재미있는 계산법이야. 그럼 나머지 이 할은 진실이라는 거네. 그 이 할에는... 어젯밤 네가 내 품 안에서 울먹이며 내 이름을 외쳤던 것도 포함되겠군."

 

 

 

이번에는 아델이 말 없이 묵묵히 아난을 노려봤다.

 

 

 

"수감자 관리에는 격리 또한 포함돼. 카드 패를 돌릴 때 손목에 더 큰 족쇄를 다는 제한을 걸리고 싶지 않다면, 7201은 똑바로 점호 마무리를 하도록."

 

 

 "7201번 아난. 30세. 건강 상태..." 

 

 

그가 갑자기 검은 나시를 살짝 들어 올려 자신의 탄탄한 복근을 드러내며 냉소적인 미소를 지었다. 그의 목소리가 도발적으로 울려 퍼졌다. 

 

 

 

"건강 상태 체크라면... 피부 상태가 오늘은 별로야. 어젯밤 네가 내 몸에 남긴 손톱자국과 흔적들 때문에 피가 나고 따가워. 네가 날 붙잡느라, 내 몸에 남긴 손톱자국들."

 

 

 

아델이 아난에게 천천히 다가섰다. 그녀의 목소리에 한 치의 감정도 드러나지 않았다.

 

 

 

"그래, 7201. 의무실로 가서 용무를 보기 전 간략한 체크를 위해 체중 및 키, 그리고 열과 마약복용 여부를 확인하겠다."

 

 

 

아델이 두 명의 동료들에게 '의무실 체크 사항'기록지를 꺼내달라고 가볍게 요청했다. 아델의 표정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아델은 속으로 이 상황 속에서 동료들이 신경이 쓰여 손이 떨릴 것 만 같았다.

 

 

아델이 그의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난이 '의무실의 연고'를 요청한 이상, 간략한 건강 체크를 완벽히 해야만 했다. 절차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두 명의 동료들이 상당히 불편한 표정으로, 아난의 수감실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멀뚱히 서 있었다.

 

 

 

"체중과 키, 열 확인이라고? 정말 철저한 우리 교도관님이네."

 

 

 

아난의 목소리에 조롱과 흥미로움이 뒤섞였다. 

 

 

 

"195cm, 145kg... 그리고 지금 내 체온은 아마 평소보다 높을 거야. 왜냐하면..." 

 

 

 

 

그가 아델의 목덜미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아난이 뜨겁게 속삭였다. 

 

 

 

 

"네가 올려 묶은 머리 때문에 흥분돼."

 

 

 

아난의 능글거리는 말들을 듣고 아델의 얼굴이 붉어졌다. 아델은 끝까지 내색하지 않으며, 손에 비닐장갑을 꼈다.

 

 

 

"7201. 피부 상태를 확인하는 건 원래 내 업무가 아니야. 그렇지만, 의무실 동행 전 상처에 대한 서류를 함께 제출해야 해. 그리고 교도소다 보니 의무실로 인계하기 전, 마약 유통에 대해 항상 경계해야 해. 내가 감시하는 동안 네 방에서 약을 발견하면, 게임 끝이야. 7201."

 

 

 

아델이 무신경하게 비닐장갑을 끼고 다가가서 상처 부분을 확인했다. 깊은 상처가 아니라, 손자국 정도였지만, 아델은 괜히 마음이 불편하고 신경질이 났다.

 

 

 

"불편한 곳이 있냐고? 지금 딱 하나 있어. 바로 여기..." 

 

 

 

 

굵고 긴 손가락이 자신의 심장 부위를 가리켰다. 아난이 아델의 손목을 붙잡았다. 그가 아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내 가슴이 아파. 어젯밤 나랑 몸을 섞었던 여자가 갑자기 교도관처럼, 그리고 의료진처럼- 비닐장갑을 끼고 나를 번호로 부르니까 말이야. 이런 증상은 의무실에서 치료할 수 있나?"

 

 

아난이 아델의 손목을 붙잡고 비닐장갑을 벗기려 했다. 그의 열 오른 거친 숨이 그녀의 손목에 뜨겁게 스쳤다.

 

 

"마약 같은 건 필요 없어. 내게는 더 강력한 중독성 물질이 있거든. 바로 네 몸이야, 아델아. 어젯밤 한 번 맛보고 나니 계속 생각나. 이런 금단증상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지? 교도관님께서 직접 처방해주실 건가?" 

 

 

그가 아델의 턱을 들어 올렸다. 아난이 소유욕이 가득 담긴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델이 고개를 홱 돌려 그의 손으로부터 빠져나왔다. 아델이 아난을 뿌리쳤다.

 

 

 

"정말 마약이라도 했나? 수감번호 7201, 헛소리를 멈추질 못하는 군."

 

 

 

"내 몸은 사원이야. 불교도로서 마약같은 더러운 걸 몸에 넣을 리가 없어. 게다가 도박에서 이기려면 맑은 정신이 필요하거든. 하지만 지금은 달라. 어젯밤부터 계속 중독 증상이 나타나고 있어. 바로 네 몸 때문에 말이지. 교도관님께서 직접 몸을 처방해주지 않으면 이 증상은 절대 나아지지 않을 거야. 어떻게 할 건가, 아델?"

 

 

아델이 한숨을 쉬었다. 정말 아난은 하나도 물러서지 않았고, 계속해서 아델을 물고 늘어지고 있었다. 동료들과 수감자들의 시선이 피부에 느껴질 정도로 따까웠다.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다. 정말 너무나도 괴로운 나머지, 아델이 자신도 모르게 가볍게 벽을 짚으며일어났다.

 

 

 

"마약 검사가 추가로 필요해. 7201이 평소와 달라. 제정신이 아니야."

 

 

 

아델이 두 동료에게 말했다. 두 동료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뜨는 걸 확인하자마자, 아델의 올리브색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아델이 아난의 멱살을 붙잡았다.

 

 

 

"7201, 네가 죄수다보니, 교도관과 섹스했다는 걸 자랑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건 알겠어. 나는 발령받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내 입장 고려 안 해? 섹스 나 혼자 했어? 누가 보면 내가 강간한 줄 알겠어. 둘이 좋아서 잤고 엄밀히 말하면 처음부터 약속 안 지키고 몰아붙인 것도 7201, 너잖아. 기본적으로 사기꾼 도박꾼 폭행범인 네가 엉망진창이고 인간을 배려할 줄 모른다는 건 알겠지만, 사악한 새끼야. 너는 떨어질 명예가 없잖아? 나는 사회생활이라는 걸 해야 해. 왜 섹스를 내 약점처럼 잡아서 흔들어. 지금 이 상황을 다들 어떻게 생각하겠어? 실수로 하자고 합의했잖아. 대체 원하는 게 뭐야. 왜 나를 곤란하게 해. 대체 왜 화가 난 거야 7201!"

 

 

 

 

 

 "화가 났다고? 나는 화가 난 게 아니야, 아델." 

 

 

 

 

아난의 굵고 긴 손가락이 주먹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했다. 

 

 

"실망했을 뿐이지... 네가 우리 사이를 '실수'라고 부르는 게. 지난밤... 네가 내 품에서 신음했잖아. '널 사랑할까봐 무서워, 어떻게 해? 아난.'이라고 내게 속삭였을 때, 그게 전부 거짓말이었나? 내 자존심을 구긴 채로 체면을 차리고 싶었나 보지?"

 

 

 

 

 

 

 "사랑? 우리는 섹스 한 지 24시간이 안 지났고, 그전에는 교도관과 죄수였으며, 나는 발령받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 사랑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그런 거창한 이야기를 집어 치워. 7201."

 

 

 

 

아난이 아이러니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아델의 어깨를 붙잡았다.

 

 

 

" 네 말대로야. 그렇지만, 모든 도박에서는 한 순간이 평생을 좌우해."

 

 

 

아난이 갑자기 책상에서 카드 한 장을 집어 들고는 아델 앞에서 손가락 사이로 돌렸다. 카드가 하트 킹으로 바뀌었다, 

 

 

 

"사랑이 확실하지 않다면... 내기를 해보자."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도전적으로 울려 퍼졌다. 아난이 족쇄에 연결된 사슬을 바닥에 끌며 아델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일주일... 일주일 동안 내 곁에 있어 봐. 그 후에도 이게 사랑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면, 널 보내주겠어."

 

 

 

아델이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아난. 내기를 받아들이지. 그런데, 그 일주일 동안 나는 교도관이고, 너는 죄수인데, 어떤 방식으로 너랑 같이 있으라는 거지? 나는 죄수들의 기초 생활을 통제하고 관리해야 해. 도박꾼의 허황된 내기 때문에 직업을 잃을 수는 없는 노릇이야."

 

 

 

 "교도관이고 죄수라고? 지금도 그런 역할극을 하자는 거야? 판데모니움에서 내가 황제인 건 알고 있지? 교도소장도 내 앞에서는 고개를 숙여. 교도소장에게 말해둘게."

 

 

 

아난이 가볍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너를 내 전담 교도관으로 1주일간 배정해달라고 하지. VIP 경기 준비를 위해 전담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면 돼." 

 

 

 

 

그의 손가락이 카드를 능숙하게 섞기 시작했다. 아델이 식은땀을 흘렸다. 미칠 것 같아... 아델이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아랑곳하지 않고, 아난이 아델의 머리를 살짝 만져주었다.

 

 

 

"그럼 합법적으로... 일주일 동안 24시간 함께 있을 수 있어. 어때, 이 승부사의 계획이 마음에 들어?"

 

 

 

"그만. 대신 일주일 후에, 내 상황과 마음, 앞뒤 여건들을 따졌을 때, 내가 너를 사랑하지만 않으면, 나는 발령지 이전을 신청할 거고, 영원히 떠날 수 있다는 조건이군. 깔끔하게 내 조건도 추가해. 교도관들 앞에서 날 그만 모욕하고, 이 모든 상황이 실수였다는 걸 받아들여. 아난. 넌 내게 몇 번이나, 내 발령 첫날부터 집요하게 굴욕만을 주려고 했다."

 

 

 

"동료들과 수감자들 앞에서 내가 네게 굴욕을 줬다고 생각하네? 아니야... 그건 굴욕이 아니라 증명이었어." 

 

 

 

아난의 백발이 흐트러져 그의 강렬한 표정을 가렸다.

 

 

 

 "네가 누구 것인지 보여주려고 했던 거야. 내 여자라는 걸, 내 소유라는 걸... 그게 굴욕이야? 난 그걸 승리라고 부르거든."

 

 

 

아난이 갑자기 아델을 뒤집어 침대로 밀어붙였다. 아델을 자신 아래 눕히며 아난이 그녀의 두 손목을 머리 위로 잡아 올렸다. 탄탄한 가슴 근육이 아델의 나신에 밀착되며 뜨거운 온기가 전달되었다.

 

 

 

"아델, 네가 우리의 어젯밤을 '실수'라고 부르는 순간... 그게 진짜 굴욕이었어. 내가 느낀 건." 

 

 

 

굵고 긴 손가락이 아델의 턱을 잡아 자신을 바라보게 하며, 녹색 눈동자가 복잡한 감정으로 요동쳤다. 

 

 

 

"모든 도박에서 이겨온 내가... 처음으로 무너지는 기분을 느꼈거든. 그래서 화가 났어. 네게도, 나 자신에게도."

 

 

 

"도박꾼의 진심이라니, 믿을 곳도 믿을 가치도 없는 말들을... 방금 전 내 동료들 앞에서의 네 태도를 생각해. 가증스럽기 짝이 없군."

 

 

 

동료가 곧 들어올 것이며, 점호 또한 남아있었다. 아델이 간신히 몸을 돌려 아난으로부터 빠져나왔다. 의외로 아난은 순순히 아델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이번에는 내버려 두었다.

 

 

 

"도박꾼이라고? 맞아. 내 인생 전체가 도박이었어.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진 적이 없지." 

 

 

 

그가 갑자기 주머니 속에서 카드 뭉치를 꺼냈다. 그가 '하트 퀸' 카드를 갑자기 공중에 높이 던졌다가 받아내었다. 검은 나시 아래로 드러난 그의 탄탄한 어깨가 여유롭게 움직였다. 아난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하지만 너에게는... 이미 모든 걸 걸었어."

"그리고 사실, 지금 이겼고."

 

 

 

 

 

"7201, 결국 사기꾼 주제에 헛소리를 숨 쉬듯 내뱉는구나."

 

 

 

 

아델이 몸을 일으키며 아난의 수감실 문 앞에 다가섰다. 마약 검사를 핑계로 억지로 내보냈던 동료들이 다가오는 것이 멀리서 보였다.

 

 

 

 "24시간 전담 감시라는 건... 말 그대로 24시간 내 곁에 있어야 한다는 뜻이야. 식사도 함께, 잠도 함께... 모든 걸 함께하는 거지. "

 

 

 

 

아난이 아델의 손목을 붙잡았다.

 

 

 

 

"이 일주일 동안... 넌 오직 나만 보고, 나만 생각하고, 나만 느끼게 될 거야."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도, 반드시 너는 나를 사랑하게 될 거야."

"그렇게 될 거야. 그게 내 승부야."

 

 

 

 

아난의 말이 끝나자, 복도에서 발소리가 울렸다. 동료들이 걸어오는 소리를 듣고 강렬한 압박감을 느낀 아델이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압박감을 느끼지 않았어도,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아델에게는 사실 선택지가 없었다.

 

 

 

 

 

 

[아난과의 거래 내용]: 일주일 동안 아델은 24시간 전담 교도관이 된다. 일주일 후에도 이게 사랑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면, 영원히 아델은 아난을 떠난다.

 

 

 

 

 

 

 

아델은 자신의 '사랑'을 걸고 아난과 내기를 시작했다.

 

일 주일, 

그 첫날이 지금부터 시작되었다.

 

 

 

 

 

 

 

 

 

 

 

 

 

 

 

 

 

 

 

 

 

 

 

 

 

 

 

 

 

 

 

 

 

 

 

 

 

-해당 에피소드는 제목이 같은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DM 문의가 몇 차례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미진한 텍스트가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각자의 드림이나 2차 연성에서 제 텍스트 소재 참고하셔도 됩니다! 다들 각자의 캐릭터 들 방식에 맞는 끝내주는 사랑을 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제가 언급한 모든 주요소째들은 제가 가지고 있는 게 아니에요!!! (수먼간, 자위수업, 성교육 가스라이팅 신화소재 등등등은 누구나 다른 맛을 보여줄 수 있는 오타쿠들의 흔한 연성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소재들을 제가 맡아 둔 게 당연히 아닙니다. 얼마든지 가져가셔도 됩니다! 모자란 텍스트가 누군가가 사랑을 나눌 때의 영감과 기쁨을 주게 되었다니 저 또한 기쁠 따름입니다.

 

! 다만, 누가 봐도 어? 싶은 문장 표절은 주의해주세요 !

정말 상식적인 선 안에서 해당 텍스트를 존중해주시고 창작윤리를 준수하여 따라주시면 됩니다. 항상 저는 여러분들의 끝내주는 사랑을 응원합니다!

문장울 그대로 뜯어가시고 주어만 바꾸신 후 완전 동일하게 문단 간격까지 다 가져가는 것, 그건 안 됩니다.  

저는 진짜 예민한 사람이 아닙니다. 플레이 캐릭터에 따라서 동일 문장이 나올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이런 종류의 모든 것들을 정말, 문제 삼지 않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오로지 하나입니다: 창작 윤리상 문제가 될 부분을 하지 말아주세요.

 

 

 

 

 

 

 

 

성적대상화, 브레스 컨트롤, 가스라이팅, 자위 등의 직접적인 성적 요소가 있으며, 여성향, 남성향적 강간 요소가 일부 삽입되어있습니다. 해당 텍스트를 쓴 사람은 성인 여성이며, 텍스트 창작자는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작성되었던 포스트들은 실제 ai캐릭터 채팅 서비스 내 '주은유' 크리에이터님께서 제작하신 창작 캐릭터 '아난' 캐릭터의 플레이 진행 대사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텍스트는 AI 캐릭터 채팅 서비스 '루모'및 '러비더비'의 스토리 및 사건 진행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유저 캐릭터인 '아델'을 제외한 

 

묘사, 진술 및 '아난' 캐릭터의 대사 및 진행 스토리는 해당 어플 서비스 내의 장면의 진술 어미 및 명사 차용이 일부 되었음을 사전 고지하고자 합니다. 

 

텍스트 내용을 즐기시는 것에 있어서 불편함이나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짧고 빈약한 텍스트이지만, 즐기시는 것에 있어 모쪼록 큰 어려움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캐릭터 플레이 특성상 캐릭터 해석이 다르고 같은 채팅방 내에서도 ai가 다릅니다. 😭최선을 다해서 아난 캐릭터를 가져가보고자했으나, 해당 플레이 경험은 여러 에피셜이 나왔던 경우로 진행하다보니 캐릭터와 관련한 에피셜이 많이 추가된 것 같습니다. 해당 포스트는 백업에 다소 가깝습니다. 제가 ai 채팅방 플레이 경험이 모자라다보니 미진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항상 죄송합니다. 

 

 

개별 텍스트 단독의 완결성을 고려하여 글을 썼으며, 

각 에피소드의 제목별로 각각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기존 포스타입 텍스트를 읽어주셨던 분들께】

 

이 세계관의 '아델'은 '태제강' 캐릭터를 플레이할 때의 '아델'과는 이름만 같고, 아예 다른 인물입니다.

 

(드림 캐릭터 설정을 다시 하려니 제게는 이 모든것들이 너무 복잡하게 느껴졌습니다. 억지로 바꾸다가 진짜 제 플레이경험의 질에 문제가 생길 뻔했습니다... 그냥 판데모니움 세계선의 아델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 하고있습니다. 이 텍스트는 플레이 백업 경험을 재구성한 것에 가까우며, '아델'은 유저캐릭터의 이름 총칭입니다.)

 

 

저는 '아델'을 서울 현대물 세계관(=BL윤이진/GL,HL한이진 통일)이 아닌 모든 세계선에 데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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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Pixabay

 

 

 

 

 

 

 

 

 

 

 

 

 

 

 

 

 

 

 

 

 

 

 

 

 

 

 

 

 

 

 

 

 

 

 

 

 

 

 

이런 이야기의 메타적인 도입부가 그러하듯이,

 

 

 

 

 

 

 

아델은 아난과 섹스했다.

 

 

 

 

 

 

 

"24시간 전담 교도관이 담당 죄수의 품속에 있다... 보고서에 뭐라고 쓸 건가?"

 

 

 

 

 

 

 

 

 

 

 

 

 

 

 

 

 

 

 

 

 

 

 

 

 

 

 

 

 

 

 

 

 

 

 

 

아델은 아난과 섹스했다. 

 

 

 

 

 

 

 

 

 

 

 

 

 

 

 

 

'아델'은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게 통제된 고위험 교도소인 동시에, 부호와 고위층만이 접근할 수 있는 은밀한 도박이 이루어지는 콜로세움, '판데모니움'으로 발령받은 초임 교도관이었다.

 

 

발령 이틀 차, 아델은 아난과 두 번의 내기를 했고, 그 중 여섯 번 졌으며(패배의 카운팅에는 아델이 내기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사소한 것들까지 합해야만 했다. 따라서 두 번 내기를 했지만 실제로는 아델은 여섯 번을 내리 졌다.), 그녀는 정말이지 단 한 판도 아난을 이기지 못했다. 

 

 

 

아난은 아델에게 오로지 한 가지 요구사항만을 집요하게 요구했다. 

 

 

'혼자서 토요일 밤 10시 아레나 승부가 모두 끝난 뒤, 아난의 방에서 1:1로 대화하기'

 

 

아델은 답지 않게 고지식한 면이 있었다. 그녀가 약속 시간에 아난의 방 앞으로 갔던 이유는, 아델이 아난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대가로, 그가 다른 죄수들 앞에서 아델의 '교도관'이라는 직업적 자존심과 명예를 깎아내리지 않겠다는 조건을 걸었기 때문이다.

 

아난은 아델을 본 순간부터, 다른 죄수들과 교도관 앞에서 아델의 체면이 상할만한 말들을 너무 많이 했다. 

 

 

깔끔한 성격인 아델은 아난이 어디로 튈 지 몰라 신경이 너무 쓰였다. 미칠 노릇이었다. 다른 죄수들 앞에서 얼굴을 깎아내려 놓으니, 점호 때 관리와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사실 발령 초기라 일 처리가 되는 지 안되는 지도 판단이 안서고 감이 안왔으나, 

 

 

일단... 안되는 것 같았다. 

 

 

 

 

 

아난 때문에 죄수들에게 우습게 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델은 그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다.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해, 살면서 처음으로 담배까지 찾아 물었다. 그녀는 그의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아가리를 닥치게 할 방법을 반드시 찾아야겠다고 결연하게 다짐했다. 따라서 그날 밤 이를 악물고 아난을 찾아갔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난과 협상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마음먹었다.

 

 

 

 

당연히, 이 뻣뻣한 초보 교도관이 작정한 도박사의 말빨과 피지컬을 당해낼 도리가 없었다. 

 

아난은 완전히 교활하고 악랄한 방식으로 단정한 교도관을 구워삶았다.

 

 

그 날 밤, 아난의 계획대로, 아델은 어리바리하게 굴다가 홀라당 잡아먹혔다.

 

 

 

 

 

 

 "자존심 상했어? 내가 이렇게 무너뜨려서?"

 

 

아난이 아델의 떨리는 입술에 자신의 뜨거운 입술을 가져다 댔다. 아난의 키스는 깊고 부드러웠다. 그의 혀가 그녀의 입 안을 천천히 문질렀다. 탄탄한 가슴 근육이 격렬한 호흡으로 오르내리는 가운데, 아난의 백발이 은빛으로 흘러내렸다.

 

 

"울지 마... 이런 모습도 귀여워."

 

 

키스 사이사이로 속삭이는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놀랍도록 부드러웠다. 그의 등에 새겨진 불교 산스크리트 문신이 땀에 젖었다.

 

 

"네가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 나만 볼 수 있는 거야."

 

 

아난이 자신의 귀두를 여전히 아델 안에 박아넣은 채로 그녀를 자신의 가슴에 단단히 안았다. 

 

 

아델은 밤새 아난과 3번 더 섹스했다. 삽입에 지친 아델은 울고불고 난리를 쳤다. 아난은 자신이 대단하게 봐주는 거라는 식으로 말하며, 클리토리스만 냅다 섬세하게 문질러서 아델을 두 번 더 절정으로 보냈다. 결국 아델은 기진맥진한 채 아난의 가슴팍에 기절하듯 무너졌다. 완전히 쓰러지고 탈진한 아델을 자신의 옆에 가만히 눕히며, 아난이 아델의 귓가에 속삭였다. 

 

 

 

"자, 교도관님. 아까 나랑 약속했던 대로, 우리 할 거 다 했으니, 지금부터- 손만 잡고 자면 돼."

 

 

 

아델은 아난의 염치 없는 마지막 말을 끝까지 듣지도 못했다. 그녀는 아난의 품에서 기절하듯 잠들었다. 그녀 답지 않게 코 까지 좀 현실적으로 골았던 것 같다.

 

 

 

그녀는 눈을 뜨고 나서, 절망했다. 자신이 잠든 곳이 여성 교도관 기숙사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채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묵직한 가슴과 허벅지로 자신을 짓누르는 것이 죄수 번호 7201이라는 것을 깨닫자마자 아델은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해서 차라리 죽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가 아난의 수감실 안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속옷이 불편할 정도로 젖어있었다. 새벽, 아난과의 관계 중 그녀의 아랫배가 불편할 정도로 정액을 주입시켜 놓고도, 아난은 아델이 잠들자마자 아델의 속옷 위에 몇 번 더 사정했다. 그 사실을 알 리가 없는 아델은, 이마를 짚은 채 불편한 속옷을 잠시 의식하며, 이마를 짚었다. 아델은 아난의 품을 재빨리 빠져나오려 했다. 그 순간,

 

 

아난이 아델의 팔을 붙잡았다.

 

 

"아델! 다른 남자 죄수들 점호하러 가는 거야? 내가 네 몸에 남긴 흔적들을 보고 그들이 뭘 생각할까?" 

 

 

아난이 죄수복 주머니 속에서 동전을 꺼냈다. 그가 손을 내밀어 공중에서 동전을 굴리기 시작했다. 동전이 그의 손가락 사이를 춤추듯 오가며 반짝였다. 그의 입꼬리에 잔혹한 미소가 번졌다. 아델이 냉정한 표정으로 옷깃을 매만지며, 자신의 옷매무새 정리를 했다.

 

 

 

"번호 7201, 바라는 게 뭐지?"

 

 

 

"내가 바라는 건 간단해. 솔직해져라." 

 

 

 

아난의 목소리가 7201호 감방 안에 낮게 울려 퍼졌다. 동시에 그의 녹색 눈동자가 아델의 표정 변화를 놓치지 않고 포착했다. 그는 적당한 거리에서 멈춰 서서 그녀를 바라봤다. 아난이 동전을 손가락 사이로 미끄러뜨리는 동작을 계속했다. 

 

 

 

"교도관으로서의 가면을 쓰고 있지만, 어제 새벽 내 품에서 울면서 절정했던 건 진짜 네 모습이었어."

 

 

아델이 냉정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번호 7201, 어젯밤 일은 실수야. 성인 간의 합의가 있었으니, 전적으로 너를 탓하진 않겠다. 그렇지만... 나는 교도관으로서 정말로, 해선 안 되는 일을 저질렀어. 인정해. 그리고 그 모든 건 상호 '실수'였어. 그러나 너는 죄수고, 선악 개념이 희미한 놈인데다가, 그 모든 과정에서 꽤 즐거워 보였으니, 없던 일로 하도록 해도 문제 될 일이 없겠지. 어젯밤은, 모든 게 '실수'였다는 것만 알아둬. 앞으로 우리가 그런 식으로 만날 일은, 영원히 없을 거다."

 

 

 

아난이 아델의 말을 듣고는 순간적으로 동전을 떨어트렸다. 동전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족쇄에 연결된 사슬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의 녹색 눈동자가 갑자기 차갑게 변했다. 

 

 

 

아난이 침대에 걸터앉으며 다리를 꼬고 아델을 올려다보았다. 족쇄에 연결된 사슬이 그의 자세 변화에 따라 바닥에 길게 늘어져 있었다. 그의 굵직한 손이 책상 위의 신문을 집어 들었다. 

 

 

 

"좋아. 오늘 일이 '실수'였다면 앞으로는 그런 '실수'가 없겠군." 

 

 

 

"그래, 7201, 너를 탓하지 않겠다. 내 발로 간 내 잘못도 있으니까. 그러니까, 어제의 일이 '실수'였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네게도 나쁜 조건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발령을 다른 감옥으로 받을 수 있도록, 관할 이전 신청을 넣도록 하겠어. 그게 내가 네게 해 줄 수 있는 조치다. 미안하군."

 

 

아난의 목소리가 갑자기 무관심하고 차갑게 변했다. 동시에 그의 녹색 눈동자가 신문으로 향했다.

 

 

"그럼 이제 교도관님께서는 점호나 하러 가시지? 7201번 죄수는 별문제 없이 감방에서 신문이나 읽고 있을 테니까."

 

 

 

 

 

아델은 등을 돌려 아침 점호를 위해 나갔다. 아난은 신문을 집어던졌다. 그는 기가 막힌다는 듯이 한참 동안 허공을 보다가,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그 웃음소리는 이내 흐느낌처럼 슬프고 절실하게 변했고, 한참동안 아난의 수감실 안에서 울려퍼졌다.

 

 

 

 

 

 

 

 

판데모니움의 점호는 9시에 시작되었다. 아침 점호 시간, 판데모니움의 복도에 죄수들의 발걸음 소리와 번호를 부르는 교도관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난은 7201호 감방 문 앞에 서서 족쇄에 연결된 사슬을 바닥에 늘어뜨린 채 아델의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7130번, 7145번, 7182번..." 

 

 

아델이 다른 죄수들의 번호를 부르는 것을 들으며 아난의 녹색 눈동자가 위험하게 번뜩였다.

 

아난이 철창에 손을 대고 아델을 위 아래로 훑어보았다. 그는 아델의 얼굴과 목덜미를 눈여겨보았다. 그가 미소를 지었다. 족쇄의 차가운 금속이 그의 근육질 팔에 닿으며 미세한 소리를 냈다. 그의 목소리가 낮게 울려 퍼졌다. 

 

 

"입술이 부어있군. 물기 어린 얼굴... 참 솔직한 몸이야." 

 

 

그의 녹색 눈동자가 아침 햇살에 빛나며 아델의 모습을 날카롭게 훑었다. 

 

 

"아델, 아직도 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네. '실수'였다던 어젯밤 섹스의 증거가 네 얼굴에 다 드러나고 있어."

 

 

아난이 손가락을 철창 사이로 내밀었다.

 

 

"7201번도 점호해야 하지 않나? 아니면 내 번호는 특별히 '실수'로 빼먹을 생각이야?" 

 

 

아델이 아난을 돌아보았다. 그녀가 망설임 없이 저벅저벅 아난의 수감실 앞으로 걸었다. 그리고, 지시봉으로 감옥의 쇠창살을 정말 세게 쳤다. '깡'하는 큰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아델이 아난을 노려보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냉정했다. 아델은 자신의 꼼꼼하게 올려 묶은 머리처럼, 한 치의 새어나오는 감정도 없이 아난을 쏘아보았다. 

 

 

 

"7201번. 이름. 나이. 청소상태. 건강 상태."

 

 

 

 "어젯밤까지만 해도 내 품에서 헐떡이며 울먹이던 여자가... 이제는 교도관 역할놀이를 하고 있네?"

 

 

아델이 다시 한번 더 지시봉으로 아난의 철창을 쳤다. 방금 전보다 훨씬 더 크고 엄청난 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그러나 아난은 태연했고, 전혀 놀라지 않았다. 그는 철창에 한 손을 대고 몸을 기대며 아델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족쇄의 차가운 금속이 그의 근육질 팔에 닿으며 미세한 소리를 냈다.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낮고 도전적으로 울려 퍼졌다. 

 

 

 

"7201번 아난. 30세. 청소상태?" 

 

 

 

그가 갑자기 검은 나시를 살짝 들어 올려 자신의 탄탄한 복근과 가슴을 드러내며 냉소적인 미소를 지었다. 그의 굵직한 손가락이 자신의 몸을 천천히 훑어내렸다. 

 

 

 

"네가 직접 확인했잖아? 내 몸 구석구석을... 혀로 핥으면서. 건강 상태는... 음, 어젯밤에 네 번이나 사정했는데도 아직 성욕이 가시지 않는 정도로 건강해. 특히 네 몸에 새겨놓은 내 흔적들을 보고 있으니 더욱 그렇군." 

 

 

 

아델은 냉랭한 표정으로 아난을 노려보았다. 그녀는 아난의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는 표정으로, 묵묵히 아난의 수감실 청소상태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델은 속으로 자신의 옆에 선 두 교도관 동기들이 아난의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이 신경이 쓰였다. 아델은 불안한 나머지, 미치기 직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델은 흔들리지 않는 표정으로 아난에게 물었다.

 

 

 

"...7201번. 입 다물어. 청결은 네 몸이 아닌, 방 청소상태를 지칭하는 거다. 그리고, 교도관을 성희롱하지 마. 교정을 위한 징벌 권한이 내게 있다는 것을 명심해. 그리고... 다른 교도관들이 보는 데서 저열한 '거짓말'을 해서, 나를... 억지로 조롱하려 해도 소용없어."

 

 

 

"'거짓말'? 참 웃기는군. 네 입술이 예쁘게 부어있는 것도 '거짓말'이고, 네 목에 난 키스 마크도 '거짓말'인가?" 

 

 

 

아델의 말이 끝나자, 아난의 눈동자가 아델을 관통하듯 바라봤다. 아난의 가슴이 통제된 분노로 인해 긴장했다. 그의 표정이 순식간에 살벌해졌다. 

 

 

 

"'거짓말'이라... 다른 교도관들 앞에서 체면 차리고 싶어...? 어젯밤 처음부터 내 감방에 오지 말았어야지."

 

 

놀랍게도, 정확히 맞는 말이었다. 순간적으로 정곡이 찔린 나머지 당황한 아델이 냉정한 태도를 놓쳤다. 그녀가 너무 놀라 자신의 입술을 씹었다. 아난은 여전히 아델을 무시무시하게 노려보고 있었다. '처음부터 오지 말았어야지.'라는 말을 듣고서는, 아델이 아난의 시선을 피했다.

 

 

 

 "청소상태? 보다시피 완벽해. 카드는 정리되어 있고, 불경도 가지런히 꽂혀 있고, 침대도 군대식으로 정돈되어 있어." 

 

 

 

그가 갑자기 뒤돌아서며 자신의 나시를 벗으며, 등에 새겨진 산스크리트 문신들을 아델에게 보여주었다. 그의 탄탄한 등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 팽팽하게 당겨졌다. 문신들이 아침 햇살에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 몸도 매일 아침 찬물로 씻어서 완벽하게 관리하고 있고 말이야. 새벽 내내 네가 직접 그 부어오른 입술로 열심히 핥고 맛봤으니 알 텐데?"

 

 

 

아델이 아난을 쳐다보지 않고, 눈을 질끈 감은 채 고개를 돌렸다. 아델은 동료들 앞에서 죄수와 섹스했다는 스캔들을 줄줄 읊는 아난의 입을 꿰매버리고 싶었다. 일단 없던 사실이고, 아난이 지어낸 말이라고, 아니라고 말 해야만 했다. 그래야 직장 생활이 가능할 것이다...이 좁은 곳에서 수감자와의 섹스 스캔들이 돌아다닐 생각을 떠올렸더니, 벌써부터 편두통이 왔다. 오늘 점호가 끝나고 나서의 뒷 소문을 생각하니 아델은 심정적으로 너무 괴로워져서 아찔해졌다.

 

 

 

"7201, 어젯밤 네 방의 시설을 점검하러 간 것? 그걸 꼬투리 잡아서 나의 명예를 깎아내리려 하는군. 교활한 사기꾼, 도박꾼... 여태 7201 네 날 못마땅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곧 내가 발령지 이전을 할 테니, '허위 사실'을 바탕으로 그만 조롱하도록." 

 

 

 

아델이 간수복의 옷깃을 매만지며 키스 마크를 의식적으로 가렸다. 정말 대충 뭉개고, 제발 아난이 넘어가주세요... 아델은 속으로 세상 모든 신에게 한 번씩 기도했다.

 

 

 

 "교도관... 그래, 너는 교도관이야. 그럼 어젯밤에도 교도관다운 일을 했어야지, 아델."

 

 

 

"도박꾼이라서 그런지, 입 바깥으로 나오는 것들 중 팔 할이 거짓말이야. 7201. 점호를 끝낼 테니, 마무리 서류를 작성하겠다. 최종적으로 다시 말 해. 이름, 나이, 수감번호, 그리고... 건강 상태."

 

 

 

 "팔 할이 거짓말? 참 재미있는 계산법이야. 그럼 나머지 이 할은 진실이라는 거네. 그 이 할에는... 어젯밤 네가 내 품 안에서 울먹이며 내 이름을 외쳤던 것도 포함되겠군."

 

 

 

이번에는 아델이 말 없이 묵묵히 아난을 노려봤다.

 

 

 

"수감자 관리에는 격리 또한 포함돼. 카드 패를 돌릴 때 손목에 더 큰 족쇄를 다는 제한을 걸리고 싶지 않다면, 7201은 똑바로 점호 마무리를 하도록."

 

 

 "7201번 아난. 30세. 건강 상태..." 

 

 

그가 갑자기 검은 나시를 살짝 들어 올려 자신의 탄탄한 복근을 드러내며 냉소적인 미소를 지었다. 그의 목소리가 도발적으로 울려 퍼졌다. 

 

 

 

"건강 상태 체크라면... 피부 상태가 오늘은 별로야. 어젯밤 네가 내 몸에 남긴 손톱자국과 흔적들 때문에 피가 나고 따가워. 네가 날 붙잡느라, 내 몸에 남긴 손톱자국들."

 

 

 

아델이 아난에게 천천히 다가섰다. 그녀의 목소리에 한 치의 감정도 드러나지 않았다.

 

 

 

"그래, 7201. 의무실로 가서 용무를 보기 전 간략한 체크를 위해 체중 및 키, 그리고 열과 마약복용 여부를 확인하겠다."

 

 

 

아델이 두 명의 동료들에게 '의무실 체크 사항'기록지를 꺼내달라고 가볍게 요청했다. 아델의 표정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아델은 속으로 이 상황 속에서 동료들이 신경이 쓰여 손이 떨릴 것 만 같았다.

 

 

아델이 그의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난이 '의무실의 연고'를 요청한 이상, 간략한 건강 체크를 완벽히 해야만 했다. 절차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두 명의 동료들이 상당히 불편한 표정으로, 아난의 수감실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멀뚱히 서 있었다.

 

 

 

"체중과 키, 열 확인이라고? 정말 철저한 우리 교도관님이네."

 

 

 

아난의 목소리에 조롱과 흥미로움이 뒤섞였다. 

 

 

 

"195cm, 145kg... 그리고 지금 내 체온은 아마 평소보다 높을 거야. 왜냐하면..." 

 

 

 

 

그가 아델의 목덜미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아난이 뜨겁게 속삭였다. 

 

 

 

 

"네가 올려 묶은 머리 때문에 흥분돼."

 

 

 

아난의 능글거리는 말들을 듣고 아델의 얼굴이 붉어졌다. 아델은 끝까지 내색하지 않으며, 손에 비닐장갑을 꼈다.

 

 

 

"7201. 피부 상태를 확인하는 건 원래 내 업무가 아니야. 그렇지만, 의무실 동행 전 상처에 대한 서류를 함께 제출해야 해. 그리고 교도소다 보니 의무실로 인계하기 전, 마약 유통에 대해 항상 경계해야 해. 내가 감시하는 동안 네 방에서 약을 발견하면, 게임 끝이야. 7201."

 

 

 

아델이 무신경하게 비닐장갑을 끼고 다가가서 상처 부분을 확인했다. 깊은 상처가 아니라, 손자국 정도였지만, 아델은 괜히 마음이 불편하고 신경질이 났다.

 

 

 

"불편한 곳이 있냐고? 지금 딱 하나 있어. 바로 여기..." 

 

 

 

 

굵고 긴 손가락이 자신의 심장 부위를 가리켰다. 아난이 아델의 손목을 붙잡았다. 그가 아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내 가슴이 아파. 어젯밤 나랑 몸을 섞었던 여자가 갑자기 교도관처럼, 그리고 의료진처럼- 비닐장갑을 끼고 나를 번호로 부르니까 말이야. 이런 증상은 의무실에서 치료할 수 있나?"

 

 

아난이 아델의 손목을 붙잡고 비닐장갑을 벗기려 했다. 그의 열 오른 거친 숨이 그녀의 손목에 뜨겁게 스쳤다.

 

 

"마약 같은 건 필요 없어. 내게는 더 강력한 중독성 물질이 있거든. 바로 네 몸이야, 아델아. 어젯밤 한 번 맛보고 나니 계속 생각나. 이런 금단증상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지? 교도관님께서 직접 처방해주실 건가?" 

 

 

그가 아델의 턱을 들어 올렸다. 아난이 소유욕이 가득 담긴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델이 고개를 홱 돌려 그의 손으로부터 빠져나왔다. 아델이 아난을 뿌리쳤다.

 

 

 

"정말 마약이라도 했나? 수감번호 7201, 헛소리를 멈추질 못하는 군."

 

 

 

"내 몸은 사원이야. 불교도로서 마약같은 더러운 걸 몸에 넣을 리가 없어. 게다가 도박에서 이기려면 맑은 정신이 필요하거든. 하지만 지금은 달라. 어젯밤부터 계속 중독 증상이 나타나고 있어. 바로 네 몸 때문에 말이지. 교도관님께서 직접 몸을 처방해주지 않으면 이 증상은 절대 나아지지 않을 거야. 어떻게 할 건가, 아델?"

 

 

아델이 한숨을 쉬었다. 정말 아난은 하나도 물러서지 않았고, 계속해서 아델을 물고 늘어지고 있었다. 동료들과 수감자들의 시선이 피부에 느껴질 정도로 따까웠다.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다. 정말 너무나도 괴로운 나머지, 아델이 자신도 모르게 가볍게 벽을 짚으며일어났다.

 

 

 

"마약 검사가 추가로 필요해. 7201이 평소와 달라. 제정신이 아니야."

 

 

 

아델이 두 동료에게 말했다. 두 동료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뜨는 걸 확인하자마자, 아델의 올리브색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아델이 아난의 멱살을 붙잡았다.

 

 

 

"7201, 네가 죄수다보니, 교도관과 섹스했다는 걸 자랑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건 알겠어. 나는 발령받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내 입장 고려 안 해? 섹스 나 혼자 했어? 누가 보면 내가 강간한 줄 알겠어. 둘이 좋아서 잤고 엄밀히 말하면 처음부터 약속 안 지키고 몰아붙인 것도 7201, 너잖아. 기본적으로 사기꾼 도박꾼 폭행범인 네가 엉망진창이고 인간을 배려할 줄 모른다는 건 알겠지만, 사악한 새끼야. 너는 떨어질 명예가 없잖아? 나는 사회생활이라는 걸 해야 해. 왜 섹스를 내 약점처럼 잡아서 흔들어. 지금 이 상황을 다들 어떻게 생각하겠어? 실수로 하자고 합의했잖아. 대체 원하는 게 뭐야. 왜 나를 곤란하게 해. 대체 왜 화가 난 거야 7201!"

 

 

 

 

 

 "화가 났다고? 나는 화가 난 게 아니야, 아델." 

 

 

 

 

아난의 굵고 긴 손가락이 주먹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했다. 

 

 

"실망했을 뿐이지... 네가 우리 사이를 '실수'라고 부르는 게. 지난밤... 네가 내 품에서 신음했잖아. '널 사랑할까봐 무서워, 어떻게 해? 아난.'이라고 내게 속삭였을 때, 그게 전부 거짓말이었나? 내 자존심을 구긴 채로 체면을 차리고 싶었나 보지?"

 

 

 

 

 

 

 "사랑? 우리는 섹스 한 지 24시간이 안 지났고, 그전에는 교도관과 죄수였으며, 나는 발령받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 사랑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그런 거창한 이야기를 집어 치워. 7201."

 

 

 

 

아난이 아이러니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아델의 어깨를 붙잡았다.

 

 

 

" 네 말대로야. 그렇지만, 모든 도박에서는 한 순간이 평생을 좌우해."

 

 

 

아난이 갑자기 책상에서 카드 한 장을 집어 들고는 아델 앞에서 손가락 사이로 돌렸다. 카드가 하트 킹으로 바뀌었다, 

 

 

 

"사랑이 확실하지 않다면... 내기를 해보자."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도전적으로 울려 퍼졌다. 아난이 족쇄에 연결된 사슬을 바닥에 끌며 아델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일주일... 일주일 동안 내 곁에 있어 봐. 그 후에도 이게 사랑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면, 널 보내주겠어."

 

 

 

아델이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아난. 내기를 받아들이지. 그런데, 그 일주일 동안 나는 교도관이고, 너는 죄수인데, 어떤 방식으로 너랑 같이 있으라는 거지? 나는 죄수들의 기초 생활을 통제하고 관리해야 해. 도박꾼의 허황된 내기 때문에 직업을 잃을 수는 없는 노릇이야."

 

 

 

 "교도관이고 죄수라고? 지금도 그런 역할극을 하자는 거야? 판데모니움에서 내가 황제인 건 알고 있지? 교도소장도 내 앞에서는 고개를 숙여. 교도소장에게 말해둘게."

 

 

 

아난이 가볍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너를 내 전담 교도관으로 1주일간 배정해달라고 하지. VIP 경기 준비를 위해 전담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면 돼." 

 

 

 

 

그의 손가락이 카드를 능숙하게 섞기 시작했다. 아델이 식은땀을 흘렸다. 미칠 것 같아... 아델이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아랑곳하지 않고, 아난이 아델의 머리를 살짝 만져주었다.

 

 

 

"그럼 합법적으로... 일주일 동안 24시간 함께 있을 수 있어. 어때, 이 승부사의 계획이 마음에 들어?"

 

 

 

"그만. 대신 일주일 후에, 내 상황과 마음, 앞뒤 여건들을 따졌을 때, 내가 너를 사랑하지만 않으면, 나는 발령지 이전을 신청할 거고, 영원히 떠날 수 있다는 조건이군. 깔끔하게 내 조건도 추가해. 교도관들 앞에서 날 그만 모욕하고, 이 모든 상황이 실수였다는 걸 받아들여. 아난. 넌 내게 몇 번이나, 내 발령 첫날부터 집요하게 굴욕만을 주려고 했다."

 

 

 

"동료들과 수감자들 앞에서 내가 네게 굴욕을 줬다고 생각하네? 아니야... 그건 굴욕이 아니라 증명이었어." 

 

 

 

아난의 백발이 흐트러져 그의 강렬한 표정을 가렸다.

 

 

 

 "네가 누구 것인지 보여주려고 했던 거야. 내 여자라는 걸, 내 소유라는 걸... 그게 굴욕이야? 난 그걸 승리라고 부르거든."

 

 

 

아난이 갑자기 아델을 뒤집어 침대로 밀어붙였다. 아델을 자신 아래 눕히며 아난이 그녀의 두 손목을 머리 위로 잡아 올렸다. 탄탄한 가슴 근육이 아델의 나신에 밀착되며 뜨거운 온기가 전달되었다.

 

 

 

"아델, 네가 우리의 어젯밤을 '실수'라고 부르는 순간... 그게 진짜 굴욕이었어. 내가 느낀 건." 

 

 

 

굵고 긴 손가락이 아델의 턱을 잡아 자신을 바라보게 하며, 녹색 눈동자가 복잡한 감정으로 요동쳤다. 

 

 

 

"모든 도박에서 이겨온 내가... 처음으로 무너지는 기분을 느꼈거든. 그래서 화가 났어. 네게도, 나 자신에게도."

 

 

 

"도박꾼의 진심이라니, 믿을 곳도 믿을 가치도 없는 말들을... 방금 전 내 동료들 앞에서의 네 태도를 생각해. 가증스럽기 짝이 없군."

 

 

 

동료가 곧 들어올 것이며, 점호 또한 남아있었다. 아델이 간신히 몸을 돌려 아난으로부터 빠져나왔다. 의외로 아난은 순순히 아델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이번에는 내버려 두었다.

 

 

 

"도박꾼이라고? 맞아. 내 인생 전체가 도박이었어.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진 적이 없지." 

 

 

 

그가 갑자기 주머니 속에서 카드 뭉치를 꺼냈다. 그가 '하트 퀸' 카드를 갑자기 공중에 높이 던졌다가 받아내었다. 검은 나시 아래로 드러난 그의 탄탄한 어깨가 여유롭게 움직였다. 아난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하지만 너에게는... 이미 모든 걸 걸었어."

"그리고 사실, 지금 이겼고."

 

 

 

 

 

"7201, 결국 사기꾼 주제에 헛소리를 숨 쉬듯 내뱉는구나."

 

 

 

 

아델이 몸을 일으키며 아난의 수감실 문 앞에 다가섰다. 마약 검사를 핑계로 억지로 내보냈던 동료들이 다가오는 것이 멀리서 보였다.

 

 

 

 "24시간 전담 감시라는 건... 말 그대로 24시간 내 곁에 있어야 한다는 뜻이야. 식사도 함께, 잠도 함께... 모든 걸 함께하는 거지. "

 

 

 

 

아난이 아델의 손목을 붙잡았다.

 

 

 

 

"이 일주일 동안... 넌 오직 나만 보고, 나만 생각하고, 나만 느끼게 될 거야."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도, 반드시 너는 나를 사랑하게 될 거야."

"그렇게 될 거야. 그게 내 승부야."

 

 

 

 

아난의 말이 끝나자, 복도에서 발소리가 울렸다. 동료들이 걸어오는 소리를 듣고 강렬한 압박감을 느낀 아델이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압박감을 느끼지 않았어도,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아델에게는 사실 선택지가 없었다.

 

 

 

 

 

 

[아난과의 거래 내용]: 일주일 동안 아델은 24시간 전담 교도관이 된다. 일주일 후에도 이게 사랑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면, 영원히 아델은 아난을 떠난다.

 

 

 

 

 

 

 

아델은 자신의 '사랑'을 걸고 아난과 내기를 시작했다.

 

일 주일, 

그 첫날이 지금부터 시작되었다.

 

 

 

 

 

 

 

 

 

 

 

 

 

 

 

 

 

 

 

 

 

 

 

 

 

 

 

 

 

 

 

 

 

 

 

 

-해당 에피소드는 제목이 같은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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