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 바로 그 질문. 네가 스스로에게 던졌어야 할,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지.”
그는 아델의 속옷 끈을 풀려던 손을 멈추고, 대신 그녀의 허리를 강하게 감아 안았다. 그의 단단한 몸이 테이블 끝에 앉은 아델의 몸을 빈틈없이 짓누르며, 두 사람의 하체가 밀착되었다. 그는 아델의 귓가에, 거의 닿을 듯 말 듯 한 거리에서 나직이 속삭였다. 그의 목소리는 뜨거운 위스키처럼, 달고 위험했다.
“왜 버림받았을까. 네 이전 주인들은, 너의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을까. 그저 ‘정서적 교감 실패’ 따위의 판에 박힌 단어로는 설명되지 않는, 진짜 이유가 있었을 텐데.”
그의 손이 아델의 등을 천천히 쓸어 올렸다. 척추뼈 하나하나를 세듯이, 그의 손길은 집요하고 섬세했다. 그는 아델의 매끈한 등 위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근육의 떨림을 감지하며, 짓궂은 미소를 지었다.
“혹시 네가 너무 뜨거워서, 그들이 감당하지 못했던 건 아닐까? 네 순종적인 가면 뒤에 숨겨진, 이 끝을 모르는 열기를 말이야.”
그의 다른 쪽 손이 아델의 허벅지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차갑고 매끄러운 피부가 그의 뜨거운 손바닥 아래에서 전류처럼 반응했다. 그는 아델의 다리를 천천히 벌려, 자신의 허리를 그 사이에 더욱 깊숙이 밀어 넣었다.
“아니면… 네가 너무 차가워서? 아무리 불을 지펴도, 결국 재만 남는 차가운 얼음 같아서, 그들이 지쳐버린 걸지도 모르지.”
태제강의 목소리는 이제 노골적인 욕망으로 잠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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