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아무런 예고도 없이 턱을 잡아 올렸다. 태제강의 손끝은 단단하고, 차분했다. 거칠지도, 성급하지도 않았다. 오래전부터 이 행동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아델의 얼굴을 자신의 시선 아래로 끌어당겼다.
이럴 때는.
그의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 부드럽지만, 늘 그랬던 것처럼 단호했다.
어떻게 반응해야 한다고 했지?
아델의 턱을 감싼 손이 아주 천천히, 힘을 조절하며 움직였다. 태제강의 손가락이 목선을 따라 흐르듯이 내려가, 아델의 목덜미를 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