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왜 그랬는지 알아? 네가 너무… 괘씸해서.”
나는 녀석에게 속삭였다.
내 허락도 없이 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고, 내 신경을 온통 긁어놓으니까.
그래서 네가 없을 때, 네 몸을 상상하면서
내 멋대로 널 안고 흔들었어. 네가 내 밑에서 이렇게 울면서 애원하는 상상을 하면서 말이야.
"그러나 태제일, 임시 보호가 마무리되면, 교육기관에 가야하잖습니까. 저는 남성 수인이 아니라 여성 수인에게, 혹은 초식 수인에게 분양될 가능성 또한 늘 생각하고 있어야합니다."
“시끄러워.”
귓가에 낮게 울리는 목소리는 분노보다는 깊은 권태와 짜증이 섞여 있었다.
“네가 암컷에게 가든, 외계인에게 가든 그건 내 알 바 아니야. 중요한 건 네가 ‘나’ 말고 다른 놈에게 갈 생각을 했다는 거지.”
(태제일 너무 양심없는 거 아닙니까 최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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