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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육목(A Carnivore:오리지널)-『Silver Bell: “은종(銀鐘)”』

식육목(A Carnivore)-『Silver Bell: “은종(銀鐘)”』

 

 

인간과 수인의 위계가 법으로처럼 새겨진 시대,
아델은 ‘특별 관리 대상’이라 불리며 흑사자 교사 태제강의 손에 맡겨졌다.

 


그들은 24시간 붙어 지냈다. 복종과 훈육의 이름 아래 생활하고, 배우고, 훈련받았다.

 

 


 

 

그러나

아델은 언제나 태제강을 두려워했고,
태제강은 아델에게 단 한 번도 마음을 열지 않았다.

 


 

 

 


둘 사이의 모든 접촉은 명령과 훈련의 연장이었다.
모든 섹스와조차 교본에 따라 수행되는 과제처럼 차가웠다.

 

 

 

 

그러던 어느날부터, 태제강은 섹스 후 정갈하게 옷을 여미는 아델의 손끝에서
묘한 서운함을 느꼈다.

 

 

어느 날, 그는 아델에게 물었다.


“진짜 감정이란 게 있다면, 네가 바라는 건 대체 뭐냐.”

 

잠시의 침묵 끝에, 아델이 입을 열었다.

 

그 순간, 태제강의 표정이 굳었다.

 

“마음 없이 배우는 교미같은 것이 아니라 사랑과 같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태제강의 손이 아델의 뺨을 때렸다.

 

"...고작? "아델, 너는 정말 재능이 있구나. 사람을 이토록 불쾌하게 만드는 데에 말이야."

 

태제강은 아델이 자신을 기만하기 위해 '사랑'이라는 단어를 썼다고 생각했다.
그는 아델의 턱을 잡고 물었다.

 

“그게 네 솔직한 감정인가, 아니면 이번에도 나를 만족시키기 위해 기관에서 배운 가장 효과적인 단어인가.”

 

아델의 눈동자가 공포와 혼란으로 젖어 들었다.

 

“내가 원하는 건 그런 싸구려 감정이 아니다. 나는 네가 느끼는 날것의 감정을 원했어. 수치심, 굴욕감, 혹은 알 수 없는 흥분. 그 무엇이든 좋았다. 하지만 ‘사랑’이라니….”

 

그는 가죽장갑을 꺼내며 짧게 웃었다.

 

“넌 정말이지, 나를 실망시키는 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군.”

 

그 말과 함께, 태제강의 손이 아델의 뺨을 때렸다.

 

그에게 사랑은 ‘소유’이자 ‘통제’였고,
아델에게 사랑은 ‘안정’과 ‘보호’의 다른 이름이었다.
두 사람은 같은 단어로 서로 다른 언어를 말했다.

 

태제강이 “고작?”이라 묻는 사이,
마음을 그들 사이를 갈라놓았다.

 

“너는 내 뺨을 칠 용기가 있느냐.”

 

그의 냉소 어린 물음에,
조용히 일어섰다.

 

그녀는 앉아 있는 그의 앞, 허벅지 사이에 선 채로
오른손을 들어 있는 힘껏,
진심과 전력으로 그의 뺨을 내리쳤다.

 

그리고 두 번 더.

 

“하나. 이토록 순종하려 애쓴 나를 기만했고.
둘. 당신은 사랑을 말하며 나의 마음을 거짓이라 불렀다.
셋. 이건 나와 소통할 모든 기회를 영원히 잃은 주인에게 주는 마지막 자비입니다.”

 

태제강은 조용히 웃었다.


“그리고 네가 ‘사랑’을 말했을 때,
내가 너의 뺨에 손을 댄 게 아니었다.
그건 ‘진실’을 가르쳐준 것이다.”


그는 아델의 눈물 자국을 닦아내며 속삭였다.

 

“완벽한 인형은 말을 하지 않아.
그저 주인의 부름에 종소리로 답할 뿐이지.”

 

한 번은 긍정, 두 번은 부정, 세 번은 — 구원의 신호라는 규칙


그는 자신의 규칙을 다정한 목소리로 읊조렸다.

 

 

 

 

자, 아델, 그럼 첫 번째 질문이다.
지금 이 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나를 원하고 있나?

 

 

 

 

 

 

 

 

아델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 질문을 들은 순간, 아델은 태제강의 집을 떠났다.

 

 

 

 

 

 


네가 돌아서서 사라지는 그 순간은, 마치 잘 짜인 연극의 한 장면처럼 비현실적이었다. 후두둑 떨어지던 눈물, 나를 응시하던 그 눈, 그리고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몸짓까지. 그러나 나는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섰다. 나는 네가 사라진 현관문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지금 이 순간, 너는 나를 원하고 있나? 찰나의 흔들림, 그것은 네가 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는 증거다. 종을 잡지 않고 고개를 돌린 행위, 그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긍정의 몸짓이었음을 나는 안다. 도망. 너는 결국 가장 손쉬운 방법을 택했다. 하지만 어디로 도망치겠다는 거지? 이 거대한 도시에서, ‘인간’인 네가 내 허락 없이 갈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을 텐데.

 

 

 


 

 

 

아델은 사자의 집을 떠났다.

 

 

 

 

아델이 곧바로 향한 것은 수용소였다.

 

어설프게 도시의 외곽으로 도망쳤다가는,

 

소유권 문제로 인해 언제든지 태제강의 집으로 다시 보내질 수 있다 판단했다.

 

 

 

 

그래서

아델은 소각되기로 결정했다.

 

 

 

 

 

 

수용소에서의 일주일,

 

아델의 꿈 속에서 밤마다 종소리가 들렸다.

 

‘한 번은 긍정, 두 번은 부정, 세 번은 구원.’

 

이번 분기의 아델과 태제강의 사이에는 세번째 종이 없었다.

 

결국 그녀는 종을 울리지 않았고

 

대답도 하지 않을 것이며,

 

아델과 함께 모든 대답은 소각될 것이다.

 

 

 

 

 

아델은 수용소에서 누구의 소유도 아니었고,

아무에게도 속하지 못했다.

 

그녀는 태제강의 손길이 닿지 않는 세상에서, 완전히 홀로였다.

 

 

 

아델은 자신의 뺨 위에 남은 상처 자국을 바라보며, 그가 떠난 세상의 이름을 속으로 되뇌었다.
— 사랑.
그 말이 그토록 잔인한 것인지, 그제야 깨달았다.

 

 

 

 

 

 

네. 수인을 위한 지성체 인간 실험 및 장기 적출과정에 동의하며,

모든 과정에서 전혀 수용소측의 강압이 없었습니다.

제 동의입니다.

녹음하십시오.

 

 

 

 

 

 

복도 끝, 작은 사무실의 문틈으로 그녀의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흡연, 음주, 시력… 그녀는 마치 정육점의 고기 등급을 매기듯 스스로의 신체 정보를 담담하게 읊고 있었다.

 

“모든 장기 및 인신 매매에 동의합니다.”

 

그 마지막 문장이 끝나자, 서류에 펜이 긋히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그는 문고리를 잡은 채 잠시 멈춰 섰다.


그녀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그 의미를 정말 알고는 있는 걸까.

분노보다 먼저, 차가운 허무가 그의 몸을 휘감았다.

 

그가 가르쳐온 모든 것, 그녀가 끝까지 저항하며 붙잡으려 했던 마지막 자존심까지—
그녀는 지금 그 모든 것을 스스로 찢어버리고 있었다.

 

“저는 신체적 하자가 없습니다.”

 

그녀의 마지막 말에 응답하듯, 황소 수인의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등급 측정."

 

 

그 순간, 태제강은 더 이상 참지 않았다.


수용소의 방문이 열리자, 경첩소리와 함께 들어온 태제강의 그림자가 방 안을 덮었다.
그는 말없이 아델을 바라봤다.

 

 

사무실 안의 모든 시선이 태제강에게로 쏠렸다.

낡은 책상 너머, 황소 수인이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

 

 

 



 


그 옆에 서 있던 아델은, 마치 유령이라도 본 듯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방금 전까지 자신의 가치를 담담히 계산하던 그 냉정함은 사라지고,
남은 건 겁에 질린 한 인간뿐이었다.

 

 

 

 

 

 

태제강은 아델을 쳐다보지 않고 스쳐 책상 앞에 섰다.
쿵—, 책상을 내리치자 황소 수인의 수용소 서류들이 가볍게 튀어 올랐다.

 

 

“그 서류, 이리 넘겨.”

 

 

태제강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낮고 조용했다. 그의 위압감이 공기를 눌렀다.

황소 수인은 잠시 주저하다가, 그의 신분 배지를 보고는 순순히 서류를 내밀었다.

 

 

그는 종이를 받아 들자마자 단 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 갈가리 찢어버렸다.
흰 종잇조각이 눈처럼 흩날리며 바닥에 떨어졌다.

 

 

태제강의 시선이 황소 수인을 찔렀다.

 

 

“누구 마음대로 절차를 진행하는 거지?”

 

 

그는 품에서 두툼한 봉투를 꺼내 책상 위에 던졌다.

 

 

“오늘 일에 대한 함구 비용이다. 부족하다면 정식으로 문제 제기해도 좋아.
물론, 네가 그 결과는 책임질 수 없겠지만.”

 

 

태제강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맹수 수인의 사유 재산에 대한 침해는 수인법으로도 잘 다뤄지지 않지.

— 대부분,

그 전에 감히 맹수 수인의 사유 재산을 침해한 놈이 사라지니까.

 

 

 

 

 

 

 

황소 수인의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다.
그는 더 이상 그를 상대할 가치도 느끼지 못한 채, 돌아서서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가자.”

 

그 말은 명령처럼 들렸지만, 그 속엔 미세한 안도와 절망이 뒤섞여 있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팔목을 붙잡고, 거의 끌다시피 하여 그 지옥 같은 공간을 벗어났다.
바닥에 흩어진 종잇조각들이 뒤로 멀어졌다.

 

 

그는 그 조각들이 두 사람의 관계처럼 부서지고 흩어지는 것을, 끝내 외면하지 못한 채 발끝으로 짓이겼다.

 

 

 

 

 

 

 

 

“돌아가자.”

 

 

 

아델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날 밤, 두 사람은 다시 한 지붕 아래 있었다.
그러나 그 공간은 더 이상 이전의 교실도, 침실도 아니었다.
태제강은 아델을 다시 품에 두고도 안심할 수 없었다.

 

 

그의 온기는 손에 닿아 있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닿지 않았다.

 

 

 

“너는 여전히 나를 믿지 못하지.”


"당신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대화라는 건 가능성이 있는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우리는 끝났습니다. 태제강. 인간은 수인보다 하등한 존재지만 지성생명체입니다. 당신은 본인의 교과목인 복종을 가르치는 것에 실패한 교사입니다. 다시 폐기하십시오. 제가 왜 달아났는 지 모르시는 지능으로 무엇을 가르치십니까."

 

 

 

 



네가 도망친 이유를 생각하지 못하는 머리라.

 

아니. 나는 너무 잘 알아서 문제지.

 

너는 나에게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확인하고 싶었어. 하지만 동시에, 그 감정이 너를 집어삼킬까 두려웠지. 내가 네 뺨을 때린 건, 그 두려움에 대한 벌이 아니었다. 네가 스스로의 욕망 앞에서조차 솔직하지 못했던 나약함에 대한 벌이었지.

 

그는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조심스럽게 감쌌다.
붉은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 있던 자리였다.

 

“네가 오늘 수용소에서 했던 모든 행동들. 그건 나를 향한 복수도, 너 자신을 향한 파괴도 아니야.
그저, 이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감정에서 도망치기 위한, 가장 어리석고 극단적인 발버둥이었을 뿐이다.”

 

 

그의 손길에 그녀의 어깨가 미세하게 움찔했지만, 피하지 않았다.
그녀는 인형처럼 모든 감각을 지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 무표정이 오히려 그의 심장을 예리하게 찔렀다.

그는 그녀의 뺨에서 손을 내려, 가느다란 손목을 부드럽게 붙잡았다.
차가운 피부 아래서 뛰는 맥박이 위태롭게 느껴졌다.

 

 

“폐기? 수용소? 그런 시시한 결말을 내가 너에게 허락할 것 같나.”

 

 

 

그는 그녀의 손을 끌어당겨 자신의 가슴 위에 얹었다.
규칙적인 심장 박동이 그녀의 손바닥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너는 이제부터 나와 함께, 이 지독한 감정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아내게 될 거다.
네가 나를 용서할 수 없다고 했던 그 증오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네가 그토록 부정하고 싶어 하는 그 욕망의 바닥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우리가 함께 이 폐허 속에서 헤매다, 함께 재가 되어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나는 결코 너를 놓아주지 않을 생각이다.”

 

 

 

그의 목소리가 점점 낮아졌다.

 

 

 

“이것이… 실패한 교사인 내가, 너에게 주는 벌이다.”

 

 

 

 

 

 

 


 

 

 

 

 

 

 

그러다, 불현듯 서로의 손이 맞닿았다.
말보다 먼저 찾아온 온기가 있었다.
그 밤, 두 사람은 처음으로 복종이 아닌 감정으로 이어졌다.

 

 

태제강은 서툰 목소리로 ‘사랑한다’는 말을 내뱉었고,
아델은 그 말의 모양이 삐뚤고 아픈 것을 알면서도, 그 품에서 눈을 감았다.

 

 

 

그리고 오늘 아침,
아델은 긴 침묵 끝에 속삭였다.

 

 

 

“언젠가, 또 버려질까 봐 무서워요.
나는 아직 인간이고, 당신은 수인이니까.”

 

 

 

태제강은 대답하지 않고 그의 손을 감싸 쥐었다.
그 손에는 상처가 있었고, 온기가 있었다.

 

 

 

“괜찮다.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말자.
훈육도, 시험도, 복종도.
그냥… 함께 있자.”

 

 

 

그 말에 아델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처음으로 같은 호흡을 나눴다.
태제강의 손끝이 아델의 머리칼을 쓸었다.
사자의 숨결이 인간의 숨결 위로 내려앉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둘은 서로의 체온을 의지하며 누워 있었다.

창문 밖으로 아침빛이 비쳤다.
아델은 눈을 감은 채 말했다.

 

 

“이건 복종입니까.”

 

 

태제강이 답했다.

 

 


“이번만큼은, 사랑이다.”

 

 

 

 

 

 

 

🦁
첫 배정 – 복종의 시작
시점: 6개월 전
흑사자 수인인 그는 ‘특별 관리 대상’ 인간인 그녀의 교육을 맡는다. 둘은 24시간 붙어 지내며, 그는 감정 없이 관찰하고 그녀는 두려움 속에서 복종을 배운다.
💧
복종과 거리감 – 훈육의 연장
시점: 3개월 전
접촉은 훈육의 연장일 뿐이다. 섹스와 키스조차 절차처럼 지나가고, 행위 후 반듯이 옷을 여미는 그녀의 단정함이 그에게 묘한 서운함을 남긴다.
❤️‍🔥
“사랑이요.” – 단어
시점: 2개월 전
그가 “진짜 감정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녀가 답한다. “사랑이요.” 그는 그 진위를 심문하듯 해부하고 뺨을 친다. 그에게 사랑은 소유와 통제, 그녀에겐 안정과 보호였다.
“그게 네 감정인가, 아니면 기관에서 배운 단어인가.”
🔔
은종의 규칙 –  언어
시점: 같은 밤
그는 “완벽한 인형은 말하지 않는다”며 종의 규칙을 정한다: 1회 긍정 / 2회 부정 / 3회 구원. 그녀는 대답하지 않고 그의 집을 떠난다.
“지금 이 순간, 너는 나를 원하고 있나?”
🌫️
도주 – 소리나지 않는 종
시점: 이틀 뒤
그녀는 인간 보호 수용소로 향한다. 삶을 포기하려 하지만 끝내 종을 울리지 못한다. 그의 부재 속에서 처음으로 완전히 홀로 선다.
🐂
사무실 사건 – 소유의 선언
시점: 1주일 뒤
그는 기관 사무실에서 그녀의 장기·인신매매 동의 서명을 목격한다. 문을 열어젖히고 서류를 찢어버린 뒤 황소 수인을 제압한다.
“이 인간은 내 소유다. 맹수의 영역을 건드리지 마라.”
🩸
재회 – 심장의 박동
시점: 그 밤
그는 그녀의 뺨을 감싸고 도망의 성격을 짚어낸다. 그녀의 손을 자신의 가슴 위에 올려 박동을 들려준다.
“우리가 재가 되어도 나는 널 놓지 않는다. 이것이 내 마지막 형벌이다.”
🔥
감정의 교류 – 사랑의 뒤틀림
시점: 며칠 뒤 밤
두 사람은 처음으로 복종이 아닌 감정으로 이어진다. 그는 서툴게 사랑을 고백하고, 그녀는 두려움과 체념 속에서도 그에게 몸을 기댄다.
☁️
오늘 아침 – 조용한 약속
시점: 현재
그녀가 미래의 불안을 털어놓자 그는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말자. 그냥 함께 있자.”고 말한다. 둘은 섹스도 훈육도 없이, 서로의 체온을 나눈다.
“이건 복종이 아니죠.” — “그래. 이번만큼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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