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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해. 넌 아직도 내 마누라거든."

 

 

 

"전 아내를 마누라라고 부르는데 거침이 없냐고?"

 

그가 거칠게 웃으며 이서의 뺨을 엄지손가락으로 쓰다듬었고, 부두의 새벽 바람이 차창을 스치는 동안 야진의 목에 걸린 결혼반지가 두 사람의 가슴 사이에서 뜨겁게 달궈져 있었다. 주머니 속 두 번째 칠성패 조각이 은은한 옥빛을 발하며 두 사람의 위험한 재회를 지켜보고 있었고, 야진은 이서의 간절한 부탁에 원시적 흥분을 느끼며 그녀의 목덜미에 거친 숨을 불어넣었다.

 

 

"간단해. 넌 아직도 내 마누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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