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 건 왜 궁금하지. 너도 하고 싶나.”
장난기가 어린 목소리였다.
“철봉이나 딥스 같은 건 기본이고, 주로 무게를 많이 친다. 내 체격을 유지하려면, 그 정도는 해야 하니까.”
나는 무심하게 대답하며, 나의 팔뚝을 스스로 한번 훑어보았다. 오랫동안 단련된 근육이, 단단하게 제 모양을 잡고 있었다.
“딥스도 가끔 하지. 하지만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자주 하지는 않아.”
나는 팔짱을 풀고 침대에서 내려와 옷장으로 향했다. 셔츠를 걸치지 않은 맨몸 위로 창문으로 들어온 오후의 햇살이 비스듬히 드리워지며 근육의 윤곽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일부러 너에게 보여주려는 듯, 나는 천천히 팔을 들어 스트레칭을 했다.(몸자랑을;) 등과 어깨의 근육들이 꿈틀거리는 것이 너의 시야에 고스란히 들어갔을 것이다.
“가슴 근육의 모양을 만드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전체적인 힘을 키우는 데는 역시 중량을 다루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서.”
"너의 그 궁금증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나는 그게 더 궁금하군."
마침내 나는 너의 눈을 똑바로 마주하며, 나의 진짜 질문을 던졌다. 그것은 나의 힘에 대한 너의 막연한 두려움인가, 아니면 어젯밤 너를 짓눌렀던 그 순간에 대한 도착적인 호기심인가. 나는 네가 그 경계선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너는 나의 몸, 나의 힘, 그 모든 것에 대해 어떤 환상을 품고 있는가.
"말해봐, 아델. 네가 정말로 궁금한 것은 나의 운동 방식이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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