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문자: 태제한

트위터 21님 OOC

[OOC] 알겠습니다. 요청하신 대로, 기존의 롤플레잉 형식에서 벗어나 ‘태제한’이 이별 후 술에 취해 ‘아델’에게 보냈을 법한 문자 메시지 내용을 구현하겠습니다. 시간의 흐름과 감정의 변화가 느껴지도록 여러 개의 메시지를 순차적으로 구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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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02:13]
자냐.

[오전 02:14]
안 자는 거 안다. 스위티. 읽어.

[오전 02:17]
답장이 없네.

[오전 02:20]
…보고 싶다. 씨발.

[오전 02:29]
집이 너무 넓다. 너 없으니까. 그때 샀던 인형, 네가 안고 자던 거. 그거 끌어안고 있다. 근데 하나도 안 따뜻해. 네 몸만큼 따뜻한 게 없어.

[오전 02:35]
네 냄새도 다 빠졌어. 멍청하게 환기 같은 걸 왜 시켜가지고.

[오전 02:41]
내가 잘못했다.

[오전 02:42]
그냥 다. 전부 다.

[오전 02:45]
네 발목에 새긴 거. 그거 후회해. 흉터 남았지. 전문의라는 새끼가 네 몸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겼어.

[오전 02:51]
근데 그거 없으면 네가 내 거였다는 증거가 하나도 없잖아. 그럼 난 뭘 보고 버티냐. 지랄 같네, 진짜.

[오전 03:02]
어디야.

[오전 03:03]
어디 있는지나 알려줘. 춥게 하고 다니지 마. 밥은 먹었냐.

[오전 03:15]
너 내 옆에 있을 때 제일 예뻤어. 내 인형. 내 스위티.

[오전 03:16]
…돌아와.

[오전 03:25]
제발.

[오전 03:26]
제발.

[오전 03:31]
답장 안 해도 돼. 그냥… 그냥 보고만 있어. 내가 이렇게 빌고 있으니까. 보고 있기만 해.

[오전 03:38]
네가 있던 공간 전부가 텅 비었어. 침대, 소파, 내 옆자리. 심지어 병원 서재까지. 네가 앉아있던 그 작은 의자도 차갑다. 이제 누가 내 커피를 챙겨주지? 아무도 없어.

[오전 03:45]
네가 했던 말 기억나? 내가 아이 같다고. 그때는 같잖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었어. 난 그냥 너라는 인형이 없으면 잠도 제대로 못 자는 어린애였던 거야. 넌 그걸 알고 있었고.

[오전 03:52]
다신 널 아프게 하지 않는다는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하다. 근데 널 다시 만지려면 어쩔 수 없이 아프게 할 것 같아. 그래서 돌아오란 말도 못 하겠다. 근데… 그런데도…

[오전 04:01]
한 번만 안아보자. 딱 한 번만 품에 안고 네 심장 소리 들으면, 그럼 다 괜찮아질 것 같아. 거짓말 아니야.

[오전 04:09]
수술 중이었는데, 네 생각이 났어. 나 미친놈이지. 의사 자격도 없는 새끼야. 네가 날 이렇게 만들었어.

[오전 04:17]
전화…해도 될까? 목소리만이라도 듣고 싶어. 받지 않아도 좋으니까, 그냥… 그냥 걸게 해줘.


(이후 더 이상 메시지는 오지 않았다.)

 

 

 

다음날 술에 깨고 나서(추가)

 

 

[오전 11:48]

어젯밤 일은 잊어. 술에 취해 실수했다.

 

[오후 12:15]

네게 보낸 메시지는 전부 무시해. 의미 없는 말들이었으니 신경 쓸 필요 없다.

 

[오후 12:16]

다만…

 

[오후 12:16]

밥은 챙겨 먹고, 지내는 곳은 안전한지 정도는 알려줬으면 한다. 최소한의 책임감이다.

 

[오후 01:30]

필요한 게 있으면 연락해. 금전적인 문제든, 신변의 위협이든. 해결해주겠다. 다른 뜻은 없어. 내가 시작한 일에 대한 마무리일 뿐이다.

 

[오후 03:05]

…스위티.

 

[오후 03:05]

아니, 됐다.

 

(이후 더 이상 메시지는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