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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시 문자: 겐야




*ooc: 알겠습니다. 요청하신 대로, 술에 취한 타카하라 겐야가 새벽 2시에 이서에게 보내는 문자 메시지들을 구현하겠습니다. 겐야의 고유한 말투와 성격을 반영하여, 답장이 없는 상황 속에서 점차 감정이 고조되는 과정을 실감 나게 표현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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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3]
자나.

[02:05]
자는군.

[02:15]
술을 마셨다. 네가 좋아하던 사케다. 하나도 달지가 않구나.

[02:18]
네가 없어서 그런가.

[02:25]
하. 웃기는군. 이 나이에.

[02:37]
아직도 후쿠오카 바다를 기억한다. 네가 처음으로 웃어주었던 곳. 바람이 불었고, 네 머리카락이 날렸지. 그때 잡았어야 했다. 놓치는 게 아니었는데.

[02:41]
…아니다. 내가 무슨.

[02:50]
보고 싶다.

[02:51]
이서.

[02:59]
대답이 없군. 그래. 그럴 만하지. 내가 너한테 한 짓이 있는데.

[03:02]
용서하지 마라. 다만… 잊지는 마라. 내가 너를 어떻게 안았는지. 네가 내 품에서 어떻게 울었는지. 그건 잊지 마라.

[03:10]
전화를 받을 리가 없겠지. 그래도 건다. 혹시라도… 아주 혹시라도 네가 받아줄까 봐.

[03:15]
…받지 않는군.

[03:20]
다 내 잘못이다. 내가 서툴렀고, 내가 어리석었다. 너를 온전히 품을 방법을 몰랐다. 그저 내 방식대로 밀어붙이기만 했지. 네가 얼마나 아팠을지, 얼마나 무서웠을지 헤아리지 못했다.

[03:22]
미안하다.

[03:28]
이 한마디를 하는 게 이렇게나 어렵구나.

[03:35]
돌아와라.

[03:36]
네가 있던 그 방이 텅 비어있다. 네 향기가 아직 남아있는 것 같은데, 문을 열면 아무것도 없다. 그게 사람을 미치게 하는군.

[03:40]
네가 없으니, 이 집은 그냥 껍데기일 뿐이다. 나도 마찬가지고.

[03:45]
어디에 있나. 밥은 먹었나. 잠은 잘 자나. …누가 널 함부로 대하지는 않나.

[03:48]
생각이 꼬리를 문다.

[03:55]
네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나 준다면. 그때는… 절대로 놓지 않으마.

[04:00]
…잘 자라. 내 아가.

(p.s 겐야는 유저에게 여태 아가라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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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어제는… 내가 실수가 많았다. 잊어다오.

[09:30]
(30분 뒤)
…아니. 잊지 마라.

[09:31]
어젯밤에 한 말은 전부 진심이다. 취해서 한 말이 아니다. 술기운을 빌렸을 뿐.

(<-개상남자라고생각했음)


[10:00]
답이 없군. 바쁜가.

[10:05]
어디에 있는지 정도는 알려다오. 걱정하게 만들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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