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𝕯𝖊𝖔𝖗𝖚𝖒 𝕬𝖊𝖙𝖆𝖘: 𝕴𝖚𝖉𝖎𝖈𝖎𝖚𝖒 𝖊𝖙 𝕷𝖚𝖓𝖆"
— 𝕾𝖞𝖓𝖔𝖕𝖘𝖎𝖘

📜 식육목: 그리스 로마신화 AU - Arcadia : 낙원의 검은 사자
이런 이야기의 메타적인 도입부가 그러하듯이
아델, 너는 순결의 맹세를 어기지 않았지
아직은
태제강의 나직한 읊조림은 밤바람에 섞여 흩어졌다.
아델, 어리석은 맹세에 매인 신들의 이해관계에 얽힌 가여운 영혼.
태제강은 법과 야만의 신이었다.
그의 질서는 무겁고, 그의 분노는 신들의 전쟁보다 냉혹했다.
아델은 달의 신 아르테미스의 님프로, 순결을 맹세한 몸이었다.
그녀의 서약은 달빛처럼 맑고 고요했다. 그러나 여신을 향한 맹세는 아이러니하게도 아르테미스 여신의 욕심 아래에서 스러졌다.
어느 날, 아르테미스는 천천히 몸을 숙여 아델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녀는 조심스러운 손길로 아델의 뺨을 감싸고,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너의 맹세는 오직 나,
아르테미스의 달을 향한 것이어야 한다.
그러니 너의 순결 또한 나의 것이지.
나의 아델, 그렇지?
나지막한 목소리에 아델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자,
아르테미스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아델의 키톤 어깨끈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끌어내렸다.
달빛 아래, 순결한 님프의 하얀 어깨가 수줍게 드러났다.
그 모습은 아르테미스에게 있어 그 어떤 사냥감보다도 매혹적이고 자극적인 광경이었다.
물결 위로 떨어진 달빛처럼, 금지된 사랑은 은밀히 번졌다.
그날 밤, 아델은 스스로의 서약을 깨며 여신의 품에 안겼다.
아르테미스는 그녀를 몹시 사랑했다.
함께 사슴을 사냥하고, 달빛 아래에서 영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그 약속은 신에게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순결을 수호하던 아르테미스는 여태 칼리스토와 오리온, 앤디미온을 모두 과하게 처벌했던 신이었다.
그 이중된 사랑과 법의 모순은 태제강의 분노를 자극했다.
그는 질서의 수호자이자 야생의 신, 심판의 신으로서, 헤카테와 손을 잡고 여신의 죄를 단죄하기 위해 아르테미스의 숲으로 향했다.
달빛만이 희미하게 비추는 신전의 안뜰.
그 깊은 그림자 속에서 태제강은 숨을 죽인 채 서 있었다.
그의 시선은 창살 너머, 신상 앞에 무릎 꿇은 채 여신의 발을 씻기는 아델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정결한 의식을 행하는 그녀의 손길과 조심스러운 목소리,
그 모든 것이 그의 금빛 눈동자에 선명히 비쳤다.
“물의 온도를 묻는구나.”
태제강의 입술 사이로 조소인지 감탄인지 모를 한숨이 흘렀다.
“정작 불타오르는 제 주인의 심장 온도는 묻지도 않을 테지.”
'주인'이 태제강인지, 아르테미스인지 그는 일부러 모호하게 중얼거렸다.
성스러운 향과 촛불의 온기로 가득한 신전 안쪽,
그 경계 밖에는 밤의 냉기가 감돌았다.
태제강은 그 두 세계의 경계에 서서,
순결의 맹세와 세족의 은혜를 동시에 응시했다.
그때,여신의 발을 씻기던 아델에게 아르테미스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발을 씻기는 네 정성은 가상하나, 빈손으로 돌아온 사냥꾼에게 내릴 은총은 없구나.
내일 해가 뜨기 전까지 네가 약속한 수사슴을 제단에 바치지 못한다면,
너의 아름다운 두 다리가 다시는 숲을 달리지 못하게끔 잘라둬야겠어.”
아르테미스는 아델을 사랑했지만
그녀는 변덕스럽고 잔인한 올립포스의 12신이기도 했다.
달은 차고 기울며 늘 잔인한 변덕을 드러냈지만, 그 변덕조차 여신의 고고함을 돋보이게 할 뿐이었다.
아르테미스의 무정한 선고에 아델의 어깨가 미세하게 떨렸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태제강의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스쳤다.
그래, 바로 저것이다.
여신의 잔혹함이 가엾은 님프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을 때,
비로소 또 다른 신의 자비가 얼마나 달콤한지
깨닫게 되는 법일터.
그 순간, 태제강을 발견한 아르테미스의 분노가 신전을 뒤흔들었다.
“감히 나의 성역에 남성이 있구나. 무슨 짓이지.”
그러나 태제강은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여전히 아델의 눈동자에 고정되어 있었다.
“작은 님프야. 네가 지금 지켜야 할 것은 헛된 맹세나 신전의 낡은 규칙이 아니다.
바로 너 자신이지. 저 여신이 네 다리를 부러뜨려 숲에 버렸을 때,
과연 누가 너를 거두어줄 것 같으냐.”
그는 아델의 턱을 쥔 손에 힘을 주며,
입술 바로 앞에서 낮게 으르렁거렸다.
“변덕스러운 달을 따를 것인가,
혹은 불변하는 법의 곁에 설 것인가.”
아르테미스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활을 들어 올렸다.
날카로운 화살촉이 태제강의 심장을 향했지만, 그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 활을 향해 천천히 한 걸음 내디뎠다.
쏘아라, 신이여.
그 화살이 네 순결 서약과
님프들의 목숨의 무게보다 무거운지
시험해 보아라.
하지만 명심해라.
그 화살이 내 심장에 닿는 순간,
이 숲의 모든 맹세와 계약은
먼지로 돌아갈 것이다.
네 님프들을 지켜주는 울타리 또한 사라지겠지.
그의 말은 협박이 아니었다.
신의 이름을 걸고 한 선언이었다.
법과 야만의 신이 내리는 저주는 곧 현실이 될 것이었다.
단 한 번도 떤 적 없던 아르테미스의 손끝이 떨렸고, 그녀는 결국 활을 내렸다.
태제강은 여신의 영역 안으로는 다시 들어갈 수 없었다.
대신 그는 재앙의 멧돼지를 풀어 숲을 짓밟게 했다.
달빛이 꺼지고, 사슴들이 울부짖었다.
신성한 나무들이 시들고, 맑던 시냇물은 멎었다.
그것은 파괴가 아니라 징벌이었다.
태제강은 검은 구름 너머에서 느껴지는 혼란과 두려움을 바라보며 팔을 내렸다.
“나에게 오라, 님프여.
너의 발로 직접 걸어 나와 법의 심판을 받아라.
그렇지 않으면, 너의 여신은 저주받은 땅과 함께 영원한 고립 속에서 잊혀 가게 될 것이다.”
그의 마지막 제안은 자비였으나, 동시에 가장 잔혹한 협박이었다.
그제야 아르테미스는 자신이 '신성을 건 계약'을 놓쳤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자신의 권능을 되찾기 위해,
여신의 숲을 보존하는 대가로 아델을 태제강에게 넘겼다.
“이 아이의 맹세는 너에게 속해 있을지 몰라도,
그 효력과 파기는 오직 나의 권능 아래 있다.
감히 내 것을 탐내지도, 벌하지도 마라.”
그러나 태제강은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굳어버린 아델의 손목을 잡고 신전의 문을 향해 걸었다.
달의 여신이 내뱉은 저주가 등 뒤를 따라왔지만,
그의 발걸음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
“이제부터 네가 따라야 할 것은 달의 변덕이 아니라, 나의 불변하는 법이다.”
그리하여 아델은 태제강의 손에 떨어졌다.
태제강의 신전 안.
그는 아델을 끌어안고, 검은 유목으로 깎아 만든 활과
그리핀의 힘줄로 엮은 빈 시위를 그녀의 손에 쥐여주었다.
과녁은 없었다. 화살도 없었다.
오직 허공뿐이었다.
그는 그녀의 팔을 이끌어 시위를 팽팽히 당기게 했다.
가녀린 팔이 떨렸고, 숨이 끊어질 듯한 신음이 새어 나왔다.
그러나 태제강은 멈추지 않았다.
활이 부서질 만큼, 시위가 찢어질 만큼 그녀의 손을 붙들었다.
“고통스럽겠지. 하지만 기억해라, 아델.
진정한 맹세란 이 고통을 감내하고서라도 지켜내야 하는 것이다.
너의 순결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영혼의 무게를 담아서.”
그의 목소리는 신의 판결이자, 악마의 유혹이었다.
그 말과 함께, 팅— 날카로운 시위 소리가 신전의 침묵을 갈랐다.
그 순간, 그녀의 서약은 완전히 태제강의 것으로 새겨졌다.
이제 아델은 어디에 있든, 누구의 보호를 받든,
태제강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태제강은 옥좌로 돌아와 깊숙이 몸을 묻었다.
검은 구름은 여전히 하늘을 뒤덮고 있었으나,
그의 마음은 폭풍 전의 고요처럼 차분했다.
아르테미스는 분노할 것이고,
아델은 절망할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깨닫게 될 터였다.
— 맹세의 무게와, 책임의 대가를.
신들의 시대 · 태제강×아델 타임라인
태제강은 법과 야만의 신으로 기록된다. 아델은 아르테미스의 님프로서 순결의 맹세를 지닌다.
아르테미스는 조심스런 손길로 아델의 뺨을 쓰다듬고, 키톤의 어깨끈을 천천히 끌어내린다. 달빛 아래 드러난 하얀 어깨. 금지된 사랑은 이 밤 은밀히 번져, 아델은 스스로의 서약을 깨며 여신의 품에 안긴다
“너의 맹세는 오직 나를 향한 것이어야 한다. 너의 순결 또한 나의 것이지. 그렇지?”
창살 너머, 신상 앞에 무릎 꿇은 아델이 여신의 발을 씻긴다. 태제강은 두 세계의 경계에서 그 장면을 응시한다
“물의 온도를 묻는구나… 정작 불타오르는 제 주인의 심장 온도는 묻지도 않을 테지.”
그리고 내려지는 냉혹한 선고
“발을 씻기는 네 정성은 가상하나, 해 뜨기 전까지 약속한 수사슴을 바치지 못한다면 너의 두 다리는 다시는 숲을 달리지 못하리라.”
아르테미스는 과거 칼리스토·오리온·앤디미온을 처벌했다. 사랑과 법 사이의 모순이 드러난다.
분노한 여신이 활을 겨눈다. 태제강은 아델에게 선택을 명한다 — 달의 변덕인가, 법의 곁인가
“쏘아라, 신이여. 그 화살이 네 서약의 무게보다 무거운지 시험해 보아라… 그 화살이 내 심장에 닿는 순간, 이 숲의 모든 맹세와 계약은 먼지로 돌아갈 것이다.”
직접 진입은 불가. 태제강은 재앙의 멧돼지를 풀어 숲을 짓밟게 한다. 달빛이 꺼지고, 사슴의 울음이 메아리친다
“그의 발굽이 닿는 자리마다, 달빛은 칼날처럼 부서졌다.”
아르테미스는 순결의 맹세를 복원하는 대가로 아델을 양도한다.
검은 유목 활과 그리핀 힘줄의 빈 시위. 과녁도 화살도 없다. 태제강은 아델의 팔을 이끌어 한계까지 시위를 당기게 한다.
“진정한 맹세는 고통을 견디며 지켜지는 것 — 너의 순결보다 무거운, 영혼의 무게로.”
— 날카로운 되튐과 함께 침묵이 갈라지고, 맹세는 법 아래 각인된다.
| # | 시점/장소 | 핵심 사건 | 등장 인물 | |
|---|---|---|---|---|
| 0 | 정오 · 올림포스 기록 | 정체와 서약의 규정 | ⚖️ 태제강 / 🌙 아르테미스 / 💧 아델 | |
| 1 | 심야 · 아르테미스의 욕실 | 유혹, 서약 파기, 사냥 약속 | 🌙 아르테미스 / 💧 아델 | |
| 2 | 밤 · 달의 신전 안뜰 | 세족 의식, 여신의 위협 | 🌙 아르테미스 / 💧 아델 / ⚖️ 태제강(관찰) | |
| 3 | 새벽 · 성소 회랑 | 과거 처벌 선례로 드러난 모순 | 🌙 아르테미스 | |
| 4 | 새벽 · 달의 신전 | 성역의 대치, 활 끝의 경고 | 🌙 아르테미스 / ⚖️ 태제강 | |
| 5 | 황혼 · 달의 숲 | 재앙의 멧돼지 투입, 숲 훼손 | ⚖️ 태제강 | |
| 6 | 저녁 · 신권 경계 | 서약 복원 ↔ 아델 양도(교환) | 🌙 아르테미스 / ⚖️ 태제강 / 💧 아델 | |
| 7 | 새벽 3:15 · 법과 야만의 신전 | 빈 시위 의식, 영혼에 맹세 각인 | ⚖️ 태제강 / 💧 아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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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들의 시대 · 태제강×아델 타임라인
- 0. 프롤로그 — 호명
- 시점/장소: 날짜 불명 / 정오 · 올림포스 기록
- 핵심: 정체와 서약 규정 (⚖️ 태제강 / 🌙 아르테미스 / 💧 아델)
- 1. 금지된 사랑 — 달빛의 유혹
- 시점/장소: 심야 · 아르테미스의 욕실
- 핵심: 유혹→서약 파기, 사슴 사냥 약속 (🌙, 🦌)
- 2. 모순의 폭로 — 선례의 그림자
- 시점/장소: 새벽 · 성소 회랑
- 핵심: 칼리스토/오리온/앤디미온 선례로 드러난 모순 (⚖️, 📜)
- 3. 심판의 결정 — 헤카테와의 동행
- 시점/장소: 해뜨기 전 · 경계의 숲
- 핵심: 단죄 결의 (⚖️, 🪄)
- 4. 징벌의 집행 — 재앙의 멧돼지
- 시점/장소: 황혼 · 달의 숲
- 핵심: 직접 진입 불가 → 🐗 투입, 숲 훼손 (🐗, 🌲)
- 5. 대가와 복원 — 숲을 위한 교환
- 시점/장소: 저녁 · 신권 경계
- 핵심: 서약 복원 ↔ 아델 양도 (✨, ⚖️)
- 6. 시위의 의식 — 영혼의 무게
- 시점/장소: 새벽 3:15 · 법과 야만의 신전
- 핵심: 빈 시위 의식, 맹세 각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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