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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아가야. 이 밤하늘의 주인한테는 그 정도 호칭은 괜찮지 않나?”

ⓒ낙서깎는 노인

 

 

 

 

아니면, 나의 이기한. 이라고 부르던가.”

 

 

 

 

그는 덧붙이며 짓궂게 웃었다. 그의 흑표범 귀 한쪽이 슬쩍 접혔다 펴지는 것은 그가 아주 기분이 좋다는 신호였다. 스스로 내뱉고도 조금 낯간지러웠지만, 이 작은 인간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상상만으로도 가슴 한구석이 간질거렸다. 그녀의 입에서 나올 자신의 이름은 어떤 소리를 낼까. 그는 다시 조종간을 부드럽게 움직여, 거대한 팬텀이 바다 위를 우아하게 활공하도록 만들었다.

 

 

 

 

어때, 아가야. 이 밤하늘의 주인한테는 그 정도 호칭은 괜찮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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